전세계적으로 급증 추세인 소아간염 환자와 코비드-19의 연관성 주장 제기 주목 

2022.07.12 10:18:31

-전세계 34개 국가서 621건 원인불명 소아감염 환자 발생
-코로나19와 소아감염 연관성 관계 규명 위한 연구 잇따라

 

전세계적으로 급증 추세인 소아간염 환자와 코비드-19의 연관성 주장 제기 주목 
-전세계 34개 국가서 621건 원인불명 소아감염 환자 발생
-코로나19와 소아감염 연관성 관계 규명 위한 연구 잇따라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최근 전세계적으로 중증 소아간염 환자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비드-19와 소아감염 환자 간 관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CNN은 지난 5월20일 유럽의 질병예방 및 통제 센터의 자료를 인용, 전세계 34개 국가에서 최소 621건의 원인불명 소아간염 환자가 갑작스럽게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소아간염 환자 중 절반이 발생한 미국과 영국의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갑작스런 질병 증가의 원인 규명에 나섰다.
최근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한 간장질환 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영국 브링엄 대학의 소아 간장학 전공의인 디에드르 켈리(Diedre Kelly) 교수는 “소아의 간장 염증이 간염으로 갑작스럽게 발전되는 사례가 통상 20건 정도에서 올해들어 8배 가까이 증가한 176건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켈리 교수는 “유럽 다른 국가에서는 영국처럼 급성중증 아동간염이 예년에 비해 전 혀 증가하지 않았다”며 “영국을 제외한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서도 앞으로 영국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인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 신문의 지난 4월 28일자 인터넷판은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 중 하나로 ‘간염’을 지목하는 기사를 실었다. 간장학에 관한 국제의료 학술지인 ‘간장학 저널’(the Journal of Hepatology)은 최근 코비드-19 백신이 T-세포를 주 대상으로 면역매개간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는 내용이다. 
진 턴(G. S. Zin Tun)을 포함한 4명의 공동연구자들은 백신을 접종한 후 황달 및 간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난 환자에게 복부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결과, 지방간과 간문맥류 및 간정맥류를, 간조직 검사를 통해서는 급성활동간염을 각각 발견했다고 피력했다.
조직손상의 유형은 약물유발 간손상이나 자가면역성 간염을 동반한 급성간염과 일치했다. 코비드-19 mRNA 백신과 관련된 면역매개간염 의심 사례는 7건이며, 이 중 세 건이 화이자, 네 건은 모더나 백신이었다고 한다. 
사이언스 다이렉트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코비드-19 백신의 접종 이후에 발병한 자가면역간염 사례가 소개됐다. 
이 연구는 급성 중증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감염이 자가면역 과정과 관련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연구는 코비드-19 백신과 자가면역간염의 발병 간에 인과관계는 좀 더 명확히 규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한 자신들의 연구결과 발표로 인해 의료종사자들이 백신접종을 망설이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접종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큐리어스’(Cureus)라는 일반의료 분야 학술지에는 5월 25일자로 코비드-19 백신의 접종 이후 자가면역 간염의 재발 사례가 공개되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라잇스테이트대학(Wright State University) 내복약학과의 존 엘리엇 브루베이커(Jon Elliot D. Brubaker) 박사도 논문을 통해 ‘과거 자가면역 간염을 앓았던 35세의 아시아계 여성이 화이자 코비드-19 백신을 두 번째 접종한 뒤 2주 후에 다시 자가면역 간염을 앓게 된 사실’을 소개했다.  
브루베이커 박사는 “코비드-19 백신 접종 이후에 자가면역 간염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사례가 이미 9건 소개된 바 있지만, 자가면역 간염 이력이 있는 환자가 백신을 접종받은 이후에 같은 증상이 재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그 백신이 모두 자가면역체계의 조절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환자들에 대한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추가적인 연구도 필요하다고 논문의 결론을 맺었다.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의학계는 원인불명의 소아간염과 코비드-19 간의 관련성, 백신과 자가면역성 간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미국은 2021년 11월 3일부터 5~11세 아동에 대한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달 25일 유럽 각국에 5∼11세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 승인을 권고했으며, 접종정책은 각 회원국이 선택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 3월 말부터 5~11세 소아에 대한 백신접종을 전국 1천200여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시행하고 있다.
의학계의 한 관계자는 “소아간염과 코비드-19 바이러스, 그리고 그 백신 간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아동에 대한 백신접종에 있어 미국이나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며 ”코로나와의 공존, 즉 “위드 코로나” 정책이 앞으로 지속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상천 기자 spindoctorjeon@thenewsmo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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