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북한인권시민연합 소속 청년 활동가 'BeLong'팀이 납북자 지원 와디즈 모금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억 반지> 제작·판매에 나선다. 이번 모금 캠페인은 세계 인권의 날(10일)을 맞아 북한 정부에 의한 납치 문제를 알리고 관련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 활동가 BeLong팀은 납북 피해자들이 본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간절함에서 이번 모금 캠페인을 기획했다. <기억 반지> 와디즈 모금 캠페인을 기획한 강연지(22) 청년 활동가는 “약속의 상징인 반지에 ‘Semper te recordor(언제나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일상 속에서 그들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억 반지 판매로 모금된 성금은 납북자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연구에 쓰이도록 북한인권시민연합에 기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한 박도영(26) 청년 활동가도 “내년이 되면 분단 78주년이 되는데, 오랜 세월이 지난 만큼 납북 피해는 역사 속으로 잊혀가고 있다"며 "그러나 피해자 가족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는 잊을 수 없는 아픔이며 가슴의 한으로 남아 있다"고 아파했다. 또 "납북자 가족들은 대부분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납북된 가족과의 만남과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납북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많은 분들이 모금에 함께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에 따르면, 6.25 전쟁 당시 북한에 납치된 대한민국 국민은 10만명에 이르며, 전쟁 후에 납치된 516명 역시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에 의해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침해당한 납북 피해자들은 북한 내에서 철저한 감시와 구조적 차별 및 착취를 경험한다고 전해진다. 현재 북한 당국은 관련 납치 범죄 행위를 부정하며, 피해자의 생사와 행방에 대한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고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전후납북피해가족연합회 최성룡 이사장은 "납북 피해자의 가족으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피해사실 자체가 잊혀진다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이를 기억하기 위한 젊은 세대의 움직임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며 온 국민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모금 캠페인은 와디즈를 통해 2023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와디즈 URL: https://www.wadiz.kr/web세계 인권의 날 기념, 납북자 지원 와디즈 모금 캠페인/campaign/detail/173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