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열-윤호근 듀오콘서트: 슈베르트, <백조의 노래>

2023.06.22 22:23:54

베이스 한혜열과 지휘자 윤호근이 선보이는 세 번째이자 슈베르트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
인간의 고독과 삶의 비애를 전하는 <3개의 하프 연주자의 노래>
슈베르트 가곡의 정수를 보여주는 마지막 가곡집 <백조의 노래>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오는 7월 22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에서 베이스 한혜열과 지휘자 윤호근의 듀오콘서트가 열린다.

 

슈베르트 가곡으로 된 세 번째 시리즈이자 마지막인 이번 연주회의 레퍼토리는 슈베르트의 마지막 연가곡 <백조의 노래>(Schwangengesang, D. 957, 1828)와 <3개의 하프 연주자의 노래>(Gesänge des Harfners, D. 478, 1822)이다.

 

베이스 한혜열과 지휘자 윤호근은 지난 2021년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Die schöne Müllerin, D. 795, 1823)로 첫 번째 듀오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슈베르트 가곡 두 번째 시리즈로 <겨울나그네>(Winterreise, D. 911, 1827)를 선보인 바 있다.

 

섬세하면서도 드라마틱하게 이끄는 윤호근의 피아노에 베이스 한혜열의 어둡고 깊은 표현의 세밀하게 절제된 보이스는 많은 청중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두 번의 슈베르트 가곡 시리즈로 한혜열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리트가수’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그의 마지막 슈베르트가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겨울나그네>와 함께 슈베르트의 3대 가곡집으로 손 꼽히는 <백조의 노래>는 엄밀히 말하면 연가곡은 아니다.

 

슈베르트가 생애 말년에 작곡한 14개의 가곡을 하나로 묶어 작곡가 사후에 출판된 것이다.  

 

전통적으로 예술가의 마지막 작품에 붙는 <백조의 노래>라는 작품 제목이 붙었다. 1~7곡은 렐슈타프(Ludwig Rellstab), 8~13곡은 하이네(Heinrich Heine), 마지막 14곡은 자이들(Johann Gabriel Seidl)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되었다.

 

백조는 죽음 직전에만 운다는 속설 때문인지 인생 말년에 느끼는 체념과 비통함이 잔잔하면서도 애절하게 표현되어 있어, 슈베르트 예술 가곡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평가된다.

 

<백조의 노래> 전에 연주될 <3개의 하프 연주자의 노래>는 슈베르트가 괴테(Johann Wolfgang Goethe)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Wilhelm Meisters Lehrjahre, 1796)에 삽입된 3편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작품 속 화자인 노인이 느끼는 인간 본연의 고독과 삶의 비애를 노래한다.

 

윤호근과 한혜열이 이끄는 슈베르트 가곡의 마지막 여정에 기꺼이 동참해 보시기를… 이번에도 음악학자 강지영이 해설을 맡아 청중을 슈베르트 가곡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전상천 기자 spindoctorjeon@thenewsmo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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