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오석환 기자 |
4월 6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에 위치한, 원주 굽이길 13코스(약8km) '구학산둘레숲길'을 걷다.
구학산(九鶴山)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와 충청북도 제천시에 걸쳐 있는 높이 983m의 경사도가 가파른 산이기도 하다.
자동차를 몰고 산 정상 가까이 갈 수 있으며, 오르는 길 옆으로는 펜션과 전원 주택들이 여럿채 있다.
구학산 정상 둘레로 '구학산 둘레 숲길'이 조성 되어 있으며, 정상 가까이에 구학산둘레숲길 주차장(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 산 22-1)에 주차를 하고 약2시간 가량의 구학산둘레숲길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어 나갔다.


주차장 인근에도 펜션들과 전원 주택들이 여럿채 있고, 몇 가구의 집들을 걸어 지나면 구학산둘레숲길 코스가 시작 된다.
코스 입구 구간에는 경사도가 좀 있기도 하지만, 거리는 길지 않아서 쉬엄쉬엄 천천히 올라 갈 수 있다.
오르막길을 오르고 나면, 본격적으로 숲길 속으로 걷게 된다.
시내 도로가에는 벚꽃들이 이제 꽃망울을 열고 피기 시작 하였는데, 구학산 정상 주변 '구학산둘레숲길'에는 산수유 꽃만 걷는 길에 피어 있었다.


이날 구학산 정상 인근과 시내 지역 온도 차이는 약5도 가량 났다.
숲길을 걷다보니 진달래 꽃이 핀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처음보는 꽃도 보았다. 또 깊은 산에서만 서식하는 '산꿩' 두마리와 멧돼지 한마리도 보았다.
걷는 길에는 벤취 의자와 쉼터들이 곳곳에 잘 꾸며져 많이 볼 수 있었다. 또 걷다보니 '거북바우'와 자작나무들이 즐비 해 있는 군락지도 볼 수 있었다.
이른 봄이라 걷는 숲길에 햇볕도 들긴 했지만, 한여름에 걸으면 쉬원한 숲길을 걸을 수 있을것 같았다.


어느덧 약8km 두시간 가량을 걷고, 출발 했던 구학산둘레숲길 주차장에 도착 하여 인근에 있는 '구학산방' 펜션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식당에는 허리가 약간 꾸부정한채로 걷고 계시는 90세 할머님이 계셔서, 깔창을 직접 만들어 드릴려고 찾았다.
할머님과 잠시 담소를 나눈 뒤, 가방안에 있는 깔창 재료 도구들을 꺼내어 할머님의 발과 다리, 몸 등등 걷는 모습을 체크하고 바른 자세로 걸을 수 있도록 깔창 제작을 해 드렸다.


"자~ 할머님, 다 만들었어요~ 이제 신어 보셔요~"
할머님은 내가 만든 깔창을 신발 속에 넣으시고, 식당 내부를 빙빙 돌며 걸으셨다.
"이 깔창 신기하네~ 허리가 안아퍼~ 허리가 펴진거 같어~" 라고 몇번을 말씀 하시며 계속 걷고 계신다. 또 걷는 본인의 모습이 편안하고 좋으신지 의자에 안지를 않으시고 계속 식당 내부를 빙빙 돌며 걸으신다.
옆에 함께 있던 '구학산방' 사장님, 할머님의 아드님도 "어머님이 허리가 좀 펴지신것 같아요~" 라고 말씀을 하신다.
할머님은 만든 깔창을 넣고 걷는게 신기 하신지, 연실 허리가 안아퍼~ 좋다 좋아~ 허리가 펴졌어~ 하며 걸으신다.
할머님의 이런 모습과 말씀을 들으며 사장님과 나는, 웃음이 계속 저절로 나와 한동안 멈추지를 못했다.


걷고 계시던 할머님은 내게로 오시더니 "아니, 이 비싸고 좋은 깔창을 그냥 해 준다고?"
"네에 할머님, 할머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걸으시라구요~"
"나야 고맙지~ 깔창이 좋긴 좋다~"
할머님의 걸으시는 즐거운 모습을 뒤로하고, 플랫킹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 모습은, 유튜브(걸을레오) 걸어 다니며 깔창 재능기부 (원주시 구학산편) - YouTube - https://www.youtube.com/watch?v=vcTayS66NTE에서 확인 해 보실수 있습니다.
(본 기사와 깔창에 관련하여 돈이나 금품 또는 식사 제공 등을 요구 하거나 일체 받지 않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