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환의 플랫킹] 양평 용문5일장 재능기부 맛집 기행

  • 등록 2025.11.23 12: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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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역에서 용문역까지 약7km 용문5일장 워킹 투어
삼성2리 할머님 기능성 깔창 무료 제작 재능기부
용문천년시장 '부자 순대국' 식당 칼국수 맛집
용문역 앞 '피오레' 카페...청귤차, 미숫가루 라떼 추천

오석환의 걸을래요 유투브

 

뉴스노믹스 오석환 기자 |

 

경기도 양평군 용문5일장 방문을 위해, 경의중앙선 원덕역에서 출발하여 흑천 옆으로 양평 물소리 길을 따라 용문역까지 약7km를 걷는다.

 

용문5일장 장날 날짜는 매달 5일과 10일이며, 5일 간격으로 용문역앞 삼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인근 지역민뿐만이 아닌, 서울 수도권 시민들도 경의중앙선 전철을 이용하여 많은 분들이 찾는 장터이다.

 

 

흑천은 양평군 청운면 도원리 일대에서 발원하여 광탄리 유원지, 용문, 원덕을 지나 남한강과 합류하게 된다.

 

원덕역에서 용문역까지 걷는 길의 구간은, 양평 물소리길 5코스에 해당한다.

 

원덕역 좌측 지하통로를 지나 딸기 농장 옆 흑천 둑길을 따라 걷는데, 코스가 변경되어 딸기 농장 하우스 한가운데 길을 따라 걸어간다.

 

걷는 길 곳곳에는 양평 물소리길 5코스 안내 팻말과 표지판, 띠 등이 군데군데 많아서 쉽게 길을 찾아 걸어 나갈 수 있다.

 

또 걷다보면 경의중앙선 원덕역에서 용문역간 오가는 KTX, i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다양한 열차들을 구경할 수도 있다.

 

 

어느덧 걷다보니, 삼성2리 '별내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삼성2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걸어가던 도중, 마을회관에서 나와 동네 텃밭으로 걸어오시는 할머님을 보게 되었다.

 

팔자걸음 모습에 허리를 약간 구부려 걷는 모습이 좀 힘들어 보였다.

 

마을 회관 입구 벽에 그려진 '삼성2리 마을 안내 지도'를 잠시 본 후, 좀 전에 지나치시던 그 할머님이 텃밭에서 허리를 숙여 일을 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걸어오던 길 되돌아 걸어가서 할머님께 내 소개를 잠시 하고, 할머님은 신고 계시던 장화에 깔창 제작을 허락해 주셨다.

 

길가 한쪽에 터를 잡고 앉아 매고 있던 가방 속에서 기능성 아치 맞춤 깔창 재료들을 꺼내어 할머님이 신고 계시던 장화 밑바닥을 먼저 확인하고 좀 전에 걷던 할머님의 걸음걸이 모습을 떠올리며 할머님의 발과 다리, 몸에 맞는 기능성 깔창을 만들어 드리게 되었다.

 

약15분이 지나 만든 깔창을 장화 속게 넣어 드리고 잠시 걸어 보라고 했더니, 할머님은 "편하다~ 날아다닐 것 같다~"라고 말씀을 해 주신다.

 

 

걷는 길 위에서 할머님을 우연히 만나 기능성 맞춤 깔창을 무료 제작해 드리고, 연실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님을 뒤로하고 재능기부했다는 뿌듯함 마음으로 용문역 방향으로 걸어 나갔다.

 

삼성교 다리를 건너 흑천을 따라 걷는 길 내내 맑고 시원한 물소리 들을 수 있는 행복함도 느껴볼 수 있었다.

 

어느덧 용문생활체육공원, 용문파출소를 지나 용문5일장이 열리는 용문역 앞에 도착했다.

 

용문5일장 장터를 찾은 수많은 사람들 속에 여기저기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맛나게 튀기고 있던 해물 핫바를 하나 먹어볼 수도 있었다.

 

 

용문5일장 거리를 둘러보고, 근처의 '용문천년시장'에 도착했다.

 

원덕역에서 7km를 걸어오다 보니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을 찾던 중, 찰보리밥을 한다는 메뉴 글씨를 보게 되어 '부자 순대국' 식당에 들어가게 되었다.

 

전국을 혼자 걸어 다니다 보면, 1인 손님을 받지 않는 식당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인심이 좋은 '용문천년시장'인지 1인 손님도 받아 주었고, 찰보리밥은 주문이 안되어 칼국수로 주문하였다.

 

용문 시골표 시원하고 칼칼한 칼국수 맛에 국물까지도 다 마시게 되었다.

 

 

식당을 나와 용문역으로 걸어가던 중, 용문역 앞 아담하고 이쁘게 꾸며진 '피오레' 카페 찻집을 보게 되었다.

 

찬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여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주문하게 되었고, 야외 파라솔 데크에 앉아 용문5일장에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마실 수 있었다.

 

커피 차 등을 주문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빵과 과자를 시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피오레 카페는, 청귤 차와 청귤 에이드의 주재료 청귤을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 받아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직접 만든 미숫가루로 '미숫가루 라떼'를 만들어 제공하는 카페이다.

 

 

원덕역에서 용문역까지 걸으며 용문5일장 구경을 위한 걷기 여행은, 유튜브 '걸을레오' (https://www.youtube.com/watch?v=KKg8ImqUgk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갈 수도 있는, 시골 향기가 가득한 용문5일장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오석환 기자 osh75658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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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환 기자

걷기&노르딕 워킹 강사. 도보 여행 작가. 국내&해외 걷기(트레킹) 여행 기획 및 진행 가이드. 국내 여행, 축제, 전시회, 맛집, 멋집, 인물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저서. 걸을껄 죽을때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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