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정의철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초등교사의 추모 물결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2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전국 교사들이 '추모식 및 교사 생존권을 위한 집회'를 열고 당국에 진상 규명과 교권 확립 등 생존권을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교사들은 교사의 죽을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검은색 의상과 마스트를 착용하고 '교사 생존권 보장'이라는 손피켓을 들고 보신각과 종로타워 빌딩, 영풍빌딩, SC제일은행 본점 빌딩 등의 앞 인도에 앉아 교사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교사에게 행해지는 학생들의 폭력과 학부모의 악성민원으로 인한 피해가 일상화됐다며 숨진 서이초 교사의 사망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에 나선 발령 2년차 교사는 "누구 하나 죽어야 상황이 나아진다며 우스갯 소리로 버티던 우리는 소중한 동료 선생을 잃었다.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교사가 정당한 생활지도를 할 수 있게 교사를 보호하고 악성민원인을 엄벌해달라. 아이들의 권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의무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교사는 "안하무인 태도 보이는 학생들에게 내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정해져 있고, 아이들은 그걸 잘 알고 나의 마음에 상처내는 칼로 이용한다"며 교권 회복을 요구했다.
1년차 신규 교사는 "시도 때도 없는 민원, 모욕감 주는 말과 행동, 폭력, 교권침해는 수도 없이 발생한다. 어느 학교에서나 볼 수 있는 일상이다. 그런데 교권을 보호하고자 하는 제도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며 "실질적인 교권 보호 및 교권 침해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변화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는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숨진 교사가 학교 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 왔다고 특정 학부모의 지속적인 막성 민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합동으로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학생인권조례 등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