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노믹스 최대억 기자 |
"1895년 명성왕후 시해사건에 사용된 칼인 히젠토(肥前刀)가 일본 후쿠오카 쿠시다 신사에 의젓하게 봉납된 상태라고 합니다. 관동대학살(關東大虐殺) 100주년 이전에 환수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백산우재룡기념사업회(회장 최봉태) 등 시민·사회단체 및 정계·종교계 인사들은 내년 관동대학살 100주년을 앞두고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명성황후 시해에 사용된 히젠토 환수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내일(10월8일)자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발송한다.
관동대학살은 99년 전 1923년 9월 1일, 일본 내무성이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탔다, 감옥을 탈옥하고 약탈하고 있다', '조선 노동자가 산업시설에 불을 지르고 다닌다'는 등 유언비어를 기정사실로 만들어 조선인 6천여 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또 127년전인 1895년 음력 8월 20일, 양력 10월 8일(새벽 5시께)은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난 날이다.
이날 육군 출신 미우라 고로 당시 공사의 지휘로 일본 군인과 그 앞잡이 등이 경복궁을 기습해 명성황후를 시해한 사건이다.
관련자는 모두 일본에서 무죄판결을 받거나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됐다.
백산우재룡기념사업회 등은 서신에서 "오늘(8일)은 명성왕후 시해일 입니다. 내년은 관동대학살 100년이 됩니다"라며 "문제는 아직도 명성왕후 시해와 관동대학살 진상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고, 가해자로 부터 사죄 한마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고 글문을 열었다.
이어 "더욱이 명성왕후 시해에 사용된 칼이 일본의 신사에 봉납되어 떠 받들어지고 있는 것은 한일우호를 위해 안타까운 일입니다"라면서, "원래 위 칼은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로 검찰에서 압수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전직 검찰총장으로 이를 압수해야할 것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 입니다. 이제 백산우재룡기념사업회를 비롯한 유지들은 대통령에게 관동대학살 100주년 이전에 환수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합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에게 보내는 글 원문]
대통령 귀하
오늘은 명성왕후 시해일 입니다.
내년은 관동대학살 100년이 됩니다. 문제는 아직도 명성왕후 시해와 관동대학살 진상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고, 가해자로 부터 사죄 한마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명성왕후 시해에 사용된 칼이 일본의 신사에 봉납되어 떠 받들어지고 있는 것은 한일우호를 위해 안타까운 일입니다.
원래 위 칼은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로 검찰에서 압수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은 전직 검찰총장으로 이를 압수해야할 것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 입니다.
이제 백산우재룡기념사업회를 비롯한 유지들은 대통령에게 관동대학살 100주년 이전에 환수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2022.10.8.(명성황후 시해 127년)
백산우재룡기념사업회(찬동순)
히젠도 환수위원회
국회의원 김민기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추연창(동학연구자)
한우(스님)
최종한(구미, 굿트런고문)
정덕채(전 정몽준의원보좌관)
이승희(작가)
김채원(전태일의 친구들 상임이사)
김철용(전 민주당 대구달서 국회의원후보)
이상도(민주시민)
윤진수(월정사 단기출가 동문회 수석부회장)
시민모임 독립 이사장 이만열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