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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英 리즈 트러스 총리 취임 44일만 ‘최단기 불명예’ 사임

성급한 감세안으로 파운드화 하락 등 대혼란 초래...다음 주 후임 결정

 

뉴스노믹스 권경희 기자 |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각) 사임했다. 지난달 6일 총리에 취임한지 44일 만으로, 영국 역사상 가장 짧은 재임 기간이다.

 

트러스 총리는 20일 오후 1시 반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찰스 3세 국왕에게 사임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어서 물러난다”며, “다음 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대표 선거는 다음 주에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차기 보수당 대표 및 총리는 다음 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당원이 아니라 보수당 의원들만 참여한다. 앞서 트러스 총리는 선거를 주관하는 보수당 평의원 모임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자는 아직 오리무중인 가운데, 현지 언론 <스카이뉴스>는 트러스와 총리직을 놓고 경합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예산안은 예정대로 이달 31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당의 상징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이어 ‘철의 여인’을 꿈꿨던 트러스 총리는 최근 잇따른 실정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사퇴가 기정사실로 돼 왔다. 특히 지난달 450억 파운드(약 72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감세안’을 갑자기 내놓으면서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영국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역대 최저로 떨어졌고 국채 금리는 급등하면서,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긴급 개입하기도 했다. 감세안에 대한 국내외 비판 속에 트러스 총리는 정책을 철회하고 쿼지 콰탱 재무장관을 경질했지만, 신임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어 19일 정치적 동지였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도 사임하면서 트러스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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