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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연준 고위급 "최종금리 5~7%" 초강경 발언…속도조절 기대에 일침

뉴욕연은 총재 "내후년에나 금리 인하"
강경 매파 불라드 "내후년까지 5~7%"
중국 봉쇄 시위, 인플레 올릴까 '이목'

 

뉴스노믹스 권경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시장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에 일침을 날렸다. 최종금리가 최고 7%에 이를 수 있다는 초강경 매파 발언까지 나왔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긴축 국면을 각오해야 한다는 관측이 컨센서스로 자리 잡아가는 기류다.

 

연준 3인자이자 제롬 파월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8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이 개최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아마도 오는 2024년 중에야 명목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다음 달 13∼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다소 낮출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당분간 긴축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는 “최근 약간의 공급망 개선이 보이지만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지속적으로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은 미국 경제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기본적인 견해는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최소 내년까지는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적인 통화 긴축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회복하고 향후 몇 년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우리는 다시 물가 안정기로 들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구체적인 물가 예상치까지 제시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물가 상승률은 5.0~5.5%로 둔화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3.0~3.5%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이번달과 다음달을 거치면서 5%대로 내릴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 “실업률은 현재 3.7%에서 내년 말 4.5~5.0%로 오를 것”이라고 했다. 추가 긴축을 통해 실업률이 뛰면서 물가가 서서히 잡힐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그러면서 “언젠가는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경기 침체를 야기하는) 점점 더 긴축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아마도 내후년 정도를 보고 있다”고 했다.

 

연준 내 초강경 매파로 불리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더 센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연준 금리가 언제까지 5~7%를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내년과 내후년 모두 그 수준에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불라드 총재는 최근 한 연설에서 연준 최종금리를 최고 7%로 표시한 도표를 띄우며 시장을 놀라게 했는데, 이를 다시 확인시킨 것이다.

 

불라드 총재는 “시장은 연준이 보다 공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스스로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아직도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불라드 총재는 또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조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끔찍한 아이디어”라며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낮아질 때까지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이날 나온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데 있어 아직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며 “(물가가 낮아져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희망적인 생각이 설득력 있는 증거를 대신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예기치 못한 중국의 시위 사태가 인플레이션을 또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중국 정저우 공장의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애플이 대표적이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수석경제고문은 CNBC와 인터뷰에서 “하루아침에 공급망을 다시 연결할 수는 없다”며 “중국의 코로나19 대중 시위는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주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설에 나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그가 중국의 봉쇄 시위, 연준 최종금리 등 현안에 대해 발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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