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최대억 중국전문기자 |
중국이 한국인에 대한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 전면 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 만큼 재외공관의 발표를 지켜보면 된다(既然已经明确表明了中国的立场，那么关注驻外公馆的发表就可以了)"며 우회적으로 뜸을 들이는 양상을 보여 국제적 이목이 쏠린다.
10일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후지TV 기자들이 중국 비자 발급 중단 사실여부를 묻는 질의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대한 '을류(乙類)·을류(乙類)' 총체적 방안과 중외 인사 왕래에 대한 임시 조치를 발표하자 여러 나라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中方发布新冠病毒感染“乙类乙管”总体方案和中外人员往来暂行措施之后，多国表态予以欢迎)"면서, 그러나 "다만 일부 국가가 과학적 사실과 자국의 전염병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를 고수하고 있어 유감(但令人遗憾的是，少数国家罔顾科学事实和本国疫情实际，仍执意针对中国采取歧视性入境限制措施，对此中方坚决反对，并采取对等措施)"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국가는 사실에 입각해 과학적이고 적절한 방역조치를 마련해야 하며, 기회를 이용해 정치적 조작을 해서는 안되며, 차별화된 관행을 가져서는 안된다(相关国家应该立足于事实,制定科学、适当的防疫措施,不能利用机会进行政治操作)"면서 "국가 간 정상적인 인적 교류와 교류 협력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된다(不能有差别化的惯例,不能影响国家间正常的人员交流和交流合作)"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일본에 대해선 재외공관의 발표에 미루며 직설적인 관련 언급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일본의 주요 매체들은 복수의 일본 여행업계 관계자를 인용, "중국 당국이 오늘(10일) 일본에서 중국으로 가는 비자 수속을 정지했다고 여행사에 통보했다"며 "중국 당국이 비자 발급 정지 기간과 이유 등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 이날 중국의 단기비자 전면 중단에 따라 취업비자(Z), 가족 동거 장기비자(Q1), 장기 유학비자(X1), 가족 방문 장기비자(S1) 등 장기 비자 외, 무역활동 등 업무상(M) 또는 중국에 거주하는 가족 등을 만나거나 개인 사정으로 방문하는 단기간 체류(S2) 비자는 중단된다.
한편, 이날 공교롭게도(?) 중국 주요매체는 한국의 정부가 이르면 3월 안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정식 배치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힌 한국 주요 언론사의 기사를 인용해 일제히 보도(关于驻韩美军“萨德”（THADD）反导基地，预计韩国防部相关计划最早将于3月内完成，届时将走完“萨德”在韩正式部署所需程序)했다.
매체는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초안을 작성 중(正在编制“萨德”基地环评报告草案)"이라며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보고서 초안을 발표하고 여론을 수렴한 뒤 협의 등 필요한 절차를 계속 이행하겠다고 밝혔다(将依据相关法律法规及程序公布报告草案，并征集公众意见，之后将继续履行磋商等所需程序)"고 보도했다.
또 "윤석열 한국 정부는 출범 초부터 사드 기지를 '정상화'하겠다며 환경영향평가, 2차 급수, 인력과 장비 수송 등을 서두르고 있다(报道声称，尹锡悦政府从成立初期就表明要将“萨德”基地“正常化”，加快推进环境影响评估、二次供地、运送人力和装备等工作)고 매체는 전했다.
[번역=최대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