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오석환 기자 |
경상북도 안동시 송현동에 위치한 안동역에서 안동댐 월영교까지 낙동강 강변을 따라 약13km를 걷다.
안동역을 출발하여 안동터미널을 지나 국도 '하이마로'를 따라 하이마삼거리에 이른다.
하이마는, 하임하(下臨河)를 잘 못 알아듣고 부르는 말이며, 하임하는 안동시 임하면의 상임하(上臨河)에 대한 아랫부락이라는 뜻으로 하임하라고 하였다고 한다.
하이마삼거리에서는 강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자전거길에 합류해서 '생활체육공원'을 지나 안동댐 방향으로 걸어 나가면 도착지점 월영교에 이른다.
하이마삼거리에서 옥수교, 안동대교에 이르기까지는 조용하고 한적한 안동의 낙동강 강변길을 걸어 볼 수 있다.
부근에는 파크 골프장이 여러 군데 잘 꾸며져 있고, 걷는 길에는 화장실과 벤취가 없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안동대교 아래 '안동보'에서 흘러 나오는 낙동강 물줄기 소리를 시원하게 들을 수도 있었다.
안동대교를 지나 걷다보니 '안동금계국 테마단지' 와 '낙동가람 초화단지'에 도착 하는데, 봄이나 가을에 찾아와 걸으면 예쁜 꽃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거 같다.
계속해서 걷다보니 생활체육공원에는 잘 만들어진 축구장들이 있으며, 강변쪽으로는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도록 모레와 자갈 등 다양한 테마로 깔끔하게 조성 되어 있었다.
여느 지자체에서도 잘 볼수 없던 발씻기 장소와 신발장이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는것이 새로웠으며, 잠시 맨발로 걸어도 무리는 없을것 같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강변 인근에 있는 문화예술의전당, 벽화마을, 탈춤 공원 등을 둘러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강변을 따라 걷다보니, 지금은 안동역이 폐역으로 되어 기차가 다니지 않는 옛안동철교와 음악 분수, 백조 공원을 구경도 하고, 핑크뮬리가 가득한 그라스원도 둘러 볼 수 있다.
그라스원을 지나 걷다보니 법흥동과 용상동을 잇는 자전거 및 보행자 전용 다리 '낙천보'에 이른다.
계속해서 안동댐 방향으로 '임청각, 안동법흥사지칠층전탑, 고성이씨탑동파종택'을 지나게 되고, 아직도 남아있는 옛중앙선 기찻길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어느덧 눈 앞으로는 오늘의 도착 지점 월영교와 안동댐이 보인다.
걷는 동안 내내 봄이나 가을에 와서 또 걸으면 좋겠다는 일행들의 말을 끝으로, 함께 걸은 이혜경 워커의 추천으로 월영교의 맛집 '헛제사밥 까치구말집' 식당에 도착 하였다.
안동 하면 '안동간고등어'만 알았는데, 이혜경 워커 덕분으로 '헛제사밥'에 대해 들어 볼 수 있었다.
"'헛제사밥'이란, 제사를 지내지 아니한 밥 이라는 말 그대로 헛(참되지 못한) 연간 제사를 위한 밥의 뜻이며, 고추장 대신 간장으로 비벼 먹는 비빔밥의 일종으로 조선시대 안동에서 유학자들이 살면서 비롯 되었다"고 이혜경 워커는 말한다.
월영교에서 헛제사밥을 먹은 뒤, 안동 찜닭의 거리 '구시장'을 둘러 볼 수 있었다.
전국 각지역 전통시장에는 지역마다 특색이 있듯이, 안동하면 역시 '안동 찜닭'이다. 구시장에는 안동 찜닭을 주메뉴로 운영하는 식당들이 한두곳이 아니었다.
다음번에 다시 안동을 찾아 걷는다면 안동찜닭을 꼭 먹어 보기로 하고 '오석환의 플랫킹' 투어 일정을 마쳤다.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사람~~♬
안동역에서 월영교까지 걷는 내내 몇발자욱만 걸어가면 또 입가에는 가수 진성의 '안동역에서' 노래를 부르며 걷던 기억이, 아직도 입가에는 안동역에서 노래가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안오는 건지 못오는 건지 오지않는 사람아~~♬
안동역 앞에서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건 없건 오던지 말던지, 안동역에서 월영교까지 낙동강 강변길을 따라 진성의 '안동역에서' 노래도 부르며 걸어 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