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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석환의 플랫킹] 당일치기 KTX타고 강릉을 속속들이 걷다

[대한민국 구석구석길 탐방]
강릉 순환 왕복 코스, 약17km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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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노믹스 오석환 기자 |

 

2월 9일, KTX를 타고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위치한 강릉역에 오전 9시 23분 도착 하였다.

 

강릉역을 출발하여 종합경기장, 경포대, 경포해변, 강문해변, 송정해변, 안목해변, 강릉항, 남대천, 농산물새벽시장, 동부시장을 지나 다시 강릉역에 도착하는 순환 왕복 코스로 약17km를 걷는다.

 

강릉역에 여러번 왔었지만, 유독 오늘은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강릉역 내부에 설치 된 기차 시간표를 보는 순간 그 이유를 알게 되었고, 지난 1월 1일 부전~강릉 구간 동해선 ITX-마음이 운행을 시작하였던 것이다.

 

 

강릉역을 나와 강릉종합운동장 방향으로 '당두터널' 내부를 걸어 나갔다.

 

전국을 걸어 다니며 터널 속을 수차례 걸어도 보았지만, 강릉의 당두터널 내부는 달랐다.

 

터널 내부에는 사람들이 걸어 다닐수 있도록, 차도와 인도 사이에 안전 가림막이 설치 되어 있었다.

 

보통의 터널 내부를 걸어가면 자동차 소음으로 귀가 멍하기도 하는데, 당두터널은 지나가는 차 소리도 작게 들리며 걷는데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어 나갈 수 있었다.

 

 

당두터널을 지나 경포대 방향으로 걷다보니 강릉종합운동장 앞에 이르렀다.

 

강릉종합운동장은 KFA프로축구 강원FC 프로팀의 홈 경기가 열리기도 하는 곳이다.

 

운동장 2층에 올라 경기장을 내려다 보니, 깔끔하게 꾸려진 경기장이 훤하게 보였다.

 

발걸음은 다시 경포대 방향으로 걸어 나갔다.

 

 

내륙 지역은 수일째 한파 경보 발령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드물지만, 강릉 날씨는 포근하고 따스하여 걷기 운동 산책 하기에는 좋았다.

 

경포 호수도 외곽으로는 얼음이 얼어 있었다.

 

경포호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경포대'에 이르렀다.

 

경포대에 올라 드넓은 경포 호수를 바라 보고, 다시 경포 해변 방향으로 걷다보니 '홍장암'에 얽힌 홍장과 박신의 전설 이야기로 만든 동상에서 두사람의 애뜻한 사랑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었다.

 

 

어느덧 발걸음은 경포호를 지나 '경포 해변'에 도착 했다.

 

따스한 봄날 같은 날씨에, 경포 해변에는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겨울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경포 '스카이베이' 호텔 해변가 쪽으로는 횟집 식당들이 즐비 해 있고, 점심시간 식당을 찾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또 횟집 식당들을 지나면 모텔, 호텔 등 숙박 건물들도 줄지어 있다.

 

 

 

경포해변에서 안목해변 방향으로 걷는 길은, 강릉 해변 소나무 숲길 솔향기가 물씬 풍기는 솔바람 숲길을 걷는 구간으로 해파랑길 39코스 이기도 하다.

 

강문해변 도착 전 '강문솟대다리'에 오르면, 강문의 '진또배기' 소원 성취 조형물이 보인다.

 

이 조형물은 솟대를 형상화하여 설치 한 것으로, 동전이나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경건한 마음으로 던져 원형안에 들어가면 각종 액운들을 막아주고 소망하는 것이 이뤄진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 설치 한 것이다.

 

 

또 머슬비치 방향으로 걷다보면 다양한 조형물들과 이벤트를 만나 볼 수 있다.

 

발걸음은 계속해서 해안가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솔향기를 마음껏 마시며 걷다보니 송정해변, 안목해변에 이르렀다.

 

 

시원한 강릉 겨울 바다 냄세를 맡으며 걷다보니, 강릉 명소 중에 손꼽히는 '안목해변 커피거리'에 도착했다.

 

특히, 특허 등록 된 강릉 '커피콩빵'을 맛 볼 수도 있고 또, 안목해변 커피거리 뒷편에는 색다른 이색 가게(근덕이 삼척 꽈배기, 정남미명과, SEAZLE)등도 있어 둘러 볼 만 하다.

 

안목해변 커피거리에서 따뜻한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느끼고, 두다리는 다시 걸어 나갔다.

 

 

얼마 걷지 않아 도착 한 곳은 강릉항 인근 '죽도봉' 산책로 입구였다.

 

죽도봉은 해발 32.9m로 낮으며, 예전 군사지역이던 것을 2009년에 관광객을 위한 휴게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죽도봉을 오르고 내리고 하는 길은 대부분이 데크로 만들어져 있으며 또, 오로고 내리고 하는 길은 경사도가 좀 있는 편이나 총 거리가 짧아서 천천히 다녀 올 수 있다.

 

죽도봉에는 울창한 대나무들로 가득하며, 죽도봉에 오르면 동해안과 강릉항, 남대천을 바라 볼 수 있다.

 

 

 

죽도봉에서 하산 하여 내려와 강릉항과 남항진 해변을 잇는 걸어서 오갈수 있는 '솔바람 다리'가 있으며, 근처에는 '아라나비 짚라인'과 '하늘자전거 스카이바이크'를 체험 해 볼 수 있는 타워도 있다.

 

솔바람 다리 부터는 강릉의 대표 하천 '남대천'을 따라 걷는다.

 

남대천 산책 길은, 자전거 전용 도로와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길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남대천을 따라 '농산물 새벽시장' 방향으로 걸어 나갔다.

 

남대천 주변에는 야구장과 파크 골프장들이 잘 만들어져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으며, 따스한 날씨에 자전거와 걷기 운동을 하러 나온 시민들도 많이 보였다.

 

남대천을 다라 걷다보면 '이마트'를 지나고, 새벽에만 열리는 농산물 시장에 이른다.

 

농산물 새벽시장에서 '강릉여자고등학교' 방향으로 좀 더 걷다보면 '동부시장'에 도착 한다.

 

 

동부 시장에 들러 여러 종류의 다양한 가게들도 구경 하면서, 마침 동부 시장 내에 소문난 맛집 '돼지식당'에 들렸다.

 

연세를 절대 밝히시지 않는 노년의 할머님이 운영하는 국밥 전문점으로, 이곳에서 몇수십년째 가게를 운영 해 오고 있다고 말씀 하신다.

 

'강릉도 식후경' 잠시 뒤 뜨끈한 국밥 궁물이 찬바람 맞으며 걸어온 몸 전체를 녹아 내리게 만들었다.

 

 

할머님이 먼저 국밥을 식탁에 주시고, 잠시 후 공기밥을 주셨다.

 

국밥 맛도 맛이지만, 할머님표 깍뚜기와 김치 맛이 입맛을 사로 잡았고, 특히 공기밥의 양이 산봉우리 처럼 수북히 쌓여 있는것이 장난이 아니었다.

 

할머님은 밥이 부족하면 더 줄테니 말 하라고 말씀 하신다.

 

할머님은 커피 까지 손수 타 주시려 하는데, 배가 불러서 도저히 못 먹었다.

 

 

강릉 동부시장의 '돼지식당' 할머님의 따뜻한 인정을 뒤로 하고, 오후 5시 20분 KTX 기차를 타기 위해 강릉역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강릉역 앞에 도착 할 무렵 '강다방 이야기 공장'이 보였다.

 

강다방이야기공장 안, 작은 공간에는 몇명이 책을 읽고, 찾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강릉의 독립 서점으로, 강릉 여행자들을 연결 해 주기도 하고, 강릉의 다양한 기념품 등도 구매 할 수도 있다.

 

 

강릉역에 도착 하여 역 내에 있는 '강릉 커피 콩빵' 홍보 매장에서 선물 셋트를 하나 사들고, 기차에 몸을 실으며 '오석환의 플랫킹'을 마쳤다.

 

다가오는 봄 날에, KTX를 타고 강릉을 한번 걸어 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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