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4 (금)

  • 맑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11.3℃
  • 맑음서울 8.7℃
  • 맑음대전 7.2℃
  • 구름많음대구 9.5℃
  • 맑음울산 10.9℃
  • 맑음광주 10.5℃
  • 맑음부산 13.5℃
  • 맑음고창 7.6℃
  • 맑음제주 15.5℃
  • 맑음강화 9.8℃
  • 맑음보은 4.0℃
  • 맑음금산 4.5℃
  • 맑음강진군 12.4℃
  • 구름많음경주시 6.6℃
  • 맑음거제 7.9℃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이병철의 EDU Insight]한국 대학 국제 유학생 유치: 비즈니스 시장으로 재정의하라

단순히 유학생 유치 숫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교육 강국으로 전환을 이뤄내야

"한국 대학 국제 유학생 유치: 비즈니스 시장으로 재정의하라"

 

세계적으로 고등교육 시장은 국경을 넘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각국은 자국의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적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트렌드는 단순한 인력의 유입을 벗어나, 국가, 지방정부 그리고 지역을 균형을 유지하면서 성장시키는 신성장 동력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8월 기준으로 253,434명으로, 내년에는 정부에서 목표로 하는 30만여명의 인원을 유치하는데 도달할 듯하다.

 

그러나 유학생 대부분이 대도시‧수도권 대학으로 집중되어 있고, 지방대학‧중소규모 대학은 유치 여건이 열악하다.

 

모집국가 또한 중국·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 편중되어 있어 복수국 가·다지역 전략이 미비하다.

 

게다가 유학생을 위한 정주 지원·생활관리·졸업 후 진로 연계 시스템이 충분히 정착되어 있지 않아 ‘고객 만족 및 유지’ 측면에서 약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학과 설계나 커리큘럼이 ‘유학생 유치용’으로 기계적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교육의 질과 경쟁 우위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 APEC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정부 주도의 정치, 경제 등의 선진화를 상당히 확고해지고 있다.

 

반면에 국제화 교육 부문은 양적인 성장에 비해 질적인 성장이 정체되고 있어 늘 아쉬움이 남는다.

 

대학에 입학하는 유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국가적 다양성 제고와 다문화 기반의 상호 문화주의적 관점은 교육 현장에서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아젠다이다.

 

우리 정부의 「Study Korea 300K」은 지방 대학의 국제화 및 지역 정착이 핵심과제로 제시되어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해 대학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다문화적 학문 공동체를 형성하여 재학생(한국인 포함)의 글로벌 마인드와 교류 역량을 강화함에 있다.

 

아울러 대학의 지속적 경영을 위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구조조정 위기에 대응하여, 외국인 유학생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재정 및 학사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필연적인 과제이기도 하다.

 

국내 대학이 유학생을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은 국내 학생 모집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게끔 한다.

 

대학의 국제적 브랜딩과 신교육시장 개척에 있어 새로운 기술과 인적 교류가 확대되는 요인으로 인해 글로벌 교육 비즈니스 환경은 해마다 더 복잡한 매커니즘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서는 국가마다 글로벌 시장에 순발력있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요구되며, 이를 선도할 시장의 성장이 예측된다.

 

따라서, 글로벌 유학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세계의 유학 시장을 보다 냉철하게 판단하여 국내로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타 국가 및 국내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 수립과 실행을 통해 교육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첫째로 유학 시장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기존 국내 유학 시장이 아시아권으로 점점 압축되고 있는 현실에서 대학이 속한 지역의 정체성과 학문적 차별성을 기반으로 관련 기관의 정책 보고서나 학술 선행 연구 등을 참고하여 교육 시장의 규모, 성장세, 시장 점유율 등의 정보를 수합하여 시장 규모에 대한 프레임을 설계해야 한다.

 

둘째로 교육 시장에 대한 세크먼트이다.

 

시장 즉 국가별로 교육 시장을 세분화하여 국가별 유학시장의 규모, 성장추세, 고객 세분화 등을 조사해야 한다.

 

고객을 세분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메인 지역, 수요자의 교육 수준, 인구통계학적 구성 및 선호 전공 분야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셋째로 경쟁자 분석이 요구된다.

 

타깃 유학 시장의 유학시장 경쟁 구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지 또는 미주지역이나 유럽지역의 유학을 희망하는지에 따라 경쟁자는 다를 수 있다.

 

한국으로의 유학 수요를 전환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주요 경쟁 업체(유학원), 교육 서비스, 등록금 및 장학금 정책 등을 분석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 시장 경쟁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틈새 시장으로 국내 교육시장의 경쟁력있는 차별화 요인을 발견하여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

 

넷째로 타깃 고객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대학의 타깃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고객들에 대한 다양한 툴의 조사를 수행하여 고객들의 욕구와 만족도, 서비스 개선 및 제공 사항을 파악하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섯째로 교육 시장 분석의 결과을 위해 5 Forces Model 및 SWOT분석을 실시해야 한다.

 

이를 종합하여 대학의 국제화 및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에 필요한 정보를 도출할 수 있다.

 

한국 고등교육 국제화는 이제 단순히 외국인 학생을 많이 받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이는 한국의 교육산업 생태계를 재구성하고, 대학이 글로벌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를 갖춘 플랫폼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만약 지금부터라도 대학들이 시장 분석, 차별화 전략, 학생 경험 설계, 지역과의 연계, 브랜드화라는 흐름을 따라간다면, 한국은 단순히 유학생 유치 숫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교육 강국으로의 전환을 이룰 수 있다.

 

그리고 그 길은, 바로 지금 『비즈니스로서의 유학생 유치』라는 시각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 이병철

EDU Insight 대표 / 언론학박사 / 해외 유학생 유치 컨설턴트

프로필 사진

강판밸리

더보기


Migration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