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오석환 걷기 박사의 중국 장가계 한글학교 후원금 모금을 위한 '한강 1300리 걷기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끝마쳤다. <뉴스노믹스>가 후원한 이번 '한강 1300리 걷기 프로젝트'는 지난 3일 한강 발원지로 알려진 강원도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검룡소분소에서 출발한 뒤 10박11일 만인 13일 서울 여정 종착점에 도착했다.
강원도 원주의 '가위손'으로 유명한 오석환 걷기박사와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명동파 배우로 열연한 배우 정형기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시 영동포구 디지털로 53길(대림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태백 검룡소분소에서 첫 발을 내딛은 지 11일만이다. 배우 정형기는 지난 11일 여주 세종대왕릉에서 한강 1300리 걷기 여정에 동참, 2박3일간 동행했다.
이어 오석환 걷기박사와 배우 정형기는 대림동 번화가의 한 사무실을 들어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중국 장가계 한글학교인 '정음학교'의 김창훈 교장을 만났다. 오 박사와 배우 정형기, 두 사람은 태백에서 서울 대림동까지 걸어서 사무실을 방문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고, 김창훈 교장은 갑작스런 손님임에도 불구, 환대했다.
이날 오석환 걷기박사와 배우 정형기는 중국 장가계 한글학교 후원금 모금을 위한 '한강 1300리 걷기 프로젝트'를 응원해 준 후원자들이 보내 온 성금을 김창훈 교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김 교장은 "중국 장가계에 있는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큰 힘이 돼 줬다"며 감사를 표한 뒤 장가계 '정음학교' 설립 취지와 운영 상황 등을 소개했다.
오석환 걷기 박사는 "중국에 살고있는 우리 한민족들이 한글 공부를 제대로 못한다는 말을 듣고 맘이 아팠다"며 "때마침 여주 남한강 길을 걷다가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릉을 지나게 돼 세종대왕을 찾아가 '한민족이 원없이 한글을 배워, 하나의 얼을 갖게 해 달라'고 기원했다"고 전했다.
배우 정형기도 "평소 후배들이 중국에 있는 많은 조선족 한글학교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애기를 전해들었던 차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장가계 한글학교 돕기 위한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됐다"며 "장가계 한글학교인 '정음학교' 학생들을 만나기 위한 중국 여정이 마련되면 또다시 같이 걷겠다"고 피력했다.

(주)뉴스노믹스가 후원한 중국 장가계 한글학교 후원금 모금을 위한 '한강 1300리 걷기 프로젝트'는 11월 3일부터 13일까지. 10박 11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오석환 걷기박사와 배우 정형기 등 그의 친구들이 동행한 이번 여정은 한강 발원지로 알려진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검룡소분소를 출발해 하루에 약 50km씩 한강 물줄기를 따라 걸었다. 단 한순간도 끊기지 않았던 한강 물줄기 같은 우리네 한민족의 민족성과 얼을 하나로 묶어 주는 한글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는 강원도 태백시의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대덕산과 함백산 사이의 금대봉 자락에 위치해 있는 민족의 젖줄이다.
대한민국 한강 물줄기는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한강의 기원인 강원도 태백의 검룡소에서 시작해 삼척, 정선, 영월, 단양, 제천, 충주, 원주, 여주, 양평, 남양주, 하남, 서울을 지나 경기도 김포에 있는 유도까지 총514km, 1,300리다.
오석환 걷기 박사는 "작은 물줄기가 점점 여기저기 수백, 수천개의 골짜기에서 흘러 나온 물과 만나서, 섬진강과 북한강 등과 만나 한강이 만든 기적,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깨달았다"며 "중국내 한글학교 돕기를 위한 성금을 벌써 보내주신 많은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깊은 애정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