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네덜란드 에이에스엠엘(ASML)이 오는 2024년까지 화성 동탄에 약 2천400억 원을 투자, ASML) 코리아 신사옥 부지 착공하는 등 클러스터 건설에 나섰다. ASML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노광장비(극자외선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장비) 기업이다. 이에 경기도는 전격적인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전담조직 신설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ASML 화성 클러스터 들어선다…투자협약 후 1년만의 성과
ASML은 16일 화성 동탄로에 위치한 에이에스엠엘(ASML) 코리아 신사옥 부지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은 지난해 11월 경기도와 화성시, 에이에스엠엘(ASML) 간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투자와 반도체 부문 미래 기술 인재 양성 등 지역 상생협력을 약속한 후 1년 만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에이에스엠엘 최고경영자(CEO), 정명근 화성시장,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이원욱 국회의원, 이우경 에이에스엠엘코리아 대표, 요아나 도너바르트(Joanne Doornewaard) 주한네덜란드 대사 등 15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피터 베닝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에이에스엠엘 화성 클러스터 건설을 위해 지원한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며 “에이에스엠엘은 반도체 산업발전에 노력하고 있어, 화성캠퍼스를 통해 미래 성장과 최고 인재 육성의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오늘 에이에스엠엘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을 계기로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 네덜란드와의 합작, 세계적 반도체 허브로서의 도약의 기회라는 새로운 모멘텀에 대해 확신하게 됐다”며 “경기도가 반도체의 중심이다. 아주 기쁜 날”이라고 환영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에이에스엠엘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을 계기로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됐다. 경기도가 반도체 허브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품재제조시설 등 클러스터 조성…300명 신규 고용
에이에스엠엘(ASML)코리아는 동탄2 도시지원시설 용지 약 1만6천㎡ 부지에 부품 재제조 시설(재생센터)과 교육센터, 체험관 등을 집적화한 클러스터를 오는 2024년 12월 준공, 입주한다. 신규고용 인원만 300명에 달한다.
화성 동탄에 총 2천400억 원이 투입하게 되는 이번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에이에스엠엘(ASML)이 해외지사에 투자하는 최대 규모다. 에이에스엠엘(ASML)코리아는 부품 선순환 방식인 재제조 (재생)사업을 확대해 경기도 내 반도체 분야 혁신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부품 재제조센터는 지난 2019년 에이에스엠엘(ASML)코리아가 글로벌 법인 중 최초로 국내에 개설한 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확장 설립하게 됐다. 이로 인해 네덜란드 본사에서 납품해오던 주요 장비 부품을 현지에서 직접 수리해 납품할 수 있어 부품 조달 대기시간과 물류량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교육센터와 체험관 운영을 통해 국내·외 에이에스엠엘(ASML) 직원과 고객사의 극자외선(EUV) 등 장비 전문가 교육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인재 교육도 지원하게 된다.
△반도체 산업 투자유치 결실…도 핵심 전략산업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7월 취임 이래, 경기도의 핵심 전략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연이은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최근 세계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전력반도체 글로벌 리더 온세미컨덕터와 투자협약(7월)을 체결했다. 이어 네덜란드 에이에스엠아이(ASMI) 본사 임원과의 투자상담(10월) 등 세계 반도체 기업 유치를 위한 활동의 결과가 에이에스엠엘(ASML) 클러스터 착공으로 결실이 맺어졌다.
에이에스엠엘(ASML)은=지난 1984년 네덜란드 벨트호벤에서 30여 명으로 시작한 ASML은 노광 부문의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지난 2021년 현재 전 세계 16개국에 직원 3만 7,500명을 두고 연간 매출 25조 원을 기록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 중 하나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에이에스엠엘(ASML)코리아는 화성과 이천, 평택, 충청북도 청주 등 국내 4곳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