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6 (월)

  • 흐림동두천 28.9℃
  • 흐림강릉 28.7℃
  • 연무서울 29.9℃
  • 흐림대전 30.7℃
  • 구름많음대구 33.0℃
  • 구름많음울산 31.6℃
  • 구름많음광주 31.9℃
  • 구름많음부산 30.8℃
  • 흐림고창 32.0℃
  • 구름조금제주 31.5℃
  • 흐림강화 28.2℃
  • 구름많음보은 30.7℃
  • 구름많음금산 30.9℃
  • 구름많음강진군 33.0℃
  • 구름많음경주시 33.8℃
  • 구름많음거제 30.1℃
기상청 제공

유라시아탐사기획


[단독]'풍선사건'에 "바이든, 강력한 경고...꼬이는 미중관계" 다룬 한국언론 VS "바이든, 미중관계 영향에 NO!" 밝힌 중국언론

중국 현지 소식통, "무조건 '따라 쓰고 보자'는 식의 한국 매체 경쟁은 매우 수준 낮은 대(對)중국 정책 일환...한국 입지 악화 자초"
중국 매체, "한국, 중립적 입장 유지하고 편 가르기 하지 않아야 국익 극대화" 강조

뉴스노믹스 최대억 중국전문기자/유라시아탐사본부장 |

 

미국 영공에서 격추된 중국의 풍선 사건에 따른 미중 갈등에 심각한 반응을 보이며 보도하는 형태의 우리 언론과는 반대로 중국 매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미·중 관계에 영향에 미치지 않는다"는 미 외신을 인용보도하는 등 엇갈린 양상을 보인다. 

 

9일 대부분의 국내 주요 메체는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최근 격추한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광범위한 감시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전날 국정연설(지난 주에 분명히 말한 것처럼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다)을 강조하는 등 연일 미국 입장을 대변해 중국을 적대시하거나 미중 관계 악화를 예고하는 보도 형태를 취하는 모습이다.

 

반면 같은날 중국 매체는 '풍선 사건'이 미·중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NO(아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매체 징바오왕(京报网) 등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요일(현지 시간) '풍선 사건'이 미·중 관계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화답했다고 미 일간 더 힐(미국 의회전문지)이 보도했다"며 "연일 미국 정치권과 여론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중국 풍선 사건이 미국과 중국 관계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미국 공영방송(PBS) 기자의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없다'고 답했다고 더 힐은 전했다"고 보도했다(据美国《国会山报》报道,美国总统拜登当地时间周三就“气象气球事件”是否影响到了美中两国的关系做出回应。

《国会山报》称,当拜登被美国公共电视网(PBS)的记者问及连日来引起美国政坛和舆论大肆炒作的中国气球事件是否影响到了美国和中国的关系时,拜登的回答是:“没有”)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풍선을 격추하는 것이 미·중 관계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중국과 경쟁 관계이지만 중국과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拜登说,他不认为击落这个气球会令美中关系变得更糟,并称美国虽然和中国是竞争关系,但美国并不寻求与中国发生冲突)"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더 힐은 풍선 사건,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에 대한 중국 측의 반응으로 볼 때 최근 일련의 미국 측 행태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不过,《国会山报》称,从中方对气球事件乃至拜登在其国情咨文讲话上的反应来看,中方对美方最近的一系列做法是不满的)"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 중국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의도적으로 조작하고 무력 공격까지 가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풍선 사건 처리를 비판했다.

 

이어 일부 중국 매체들은 미·중간 갈등을 부추기는 한국 측의 개입을 꼬집는 형태의 대(對)한국 비판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전날(8일) 중국의 검색포털 왕이(网易, 넷이즈)는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미국 측의 주장과 그 과잉 조치에 편향돼 중국이 거듭 강조하는 무인 비행선의 기상 연구 용도, 무해성, 비정찰 목적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중국 시민권자의 여행 제한, 미국 반도체 4자 동맹의 대중국 수출 규제에 동참하는 것처럼 미국 측을 따라 소란을 피우지 말고 이웃(중국)과 잘 지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적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한국은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고 편 가르기 하지 않아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韩方应保持中立立场,不选边站队,唯如此才能换来利益最大化)"고 강조했다. 

 

또 지난 7일 왕이신원(网易新闻)과 바이두콰이자오(百度快照) 등 매체는 "먼저 선봉에 나선 한국은 생각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했다"며 "한국이 중재에 나선 것도 아니면서 외교장관이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 측에 진솔한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무슨 태도냐"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본지의 중국지사 등 소식통들도 "미국과 중국의 속내는 상호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갈등국면인데, 한국이 일본보다 더 자처해 미국 편에서 편가르는 선봉 역할에 이어 한국 언론의 무조건 '따라 쓰고 보자'는 식의 매체 경쟁은 매우 수준 낮은 대(對)중국 정책 일환이자 불리한 한국 입지를 자초하는 것"이라면서 "큰일은 작게, 작은 일은 없도록 하는(大事化小, 小事化了) 대륙의 속담을 지향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번역=최대억]

 

프로필 사진

강판밸리

더보기


Migration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