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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탐사기획


<사람예술학교의 미얀마 전쟁난민 집짓기 프로젝트 3> 어리석은 동생, 난민학교 선생에서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군이 되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국경을 넘어 만나러 온 미얀마 동생.

권태훈, 에디터=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③파괴된 학교와 병원, 집을 다시 짓다.

 

사람예술학교 권태훈 이사장은 국경너머 미얀마로 건너 간 후 다른 차로 갈아타고 두어 시간 더 달린 후에 Chin State의 어느 마을에 도착했다.

 

멀리서 누가 달려온다. 애타게 그리워했던 그 였다.

이웃집 삼촌 같은 그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 큰 소리로 말합니다.

 

“형님~” 그가 아는 유일한 한국 말이다.

 

미얀마 동생과 2020년 1월에 헤어진 후 미얀마 내전과 코로나19 탓에 3년만에 해후한 것이다. 그를 만나기 위해 권 이사장은 사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왔고, 동생도 권 이사장을 만나기 위해 사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왔다.

 

우리 일행은 평소 같으면 12시간 남짓 걸릴 거리를 군부의 눈을 피해 이동하느라 어려운 길을 택해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목적지를 코 앞에 두고 감시의 눈을 속이기 위해 돌고 돌아 이동했다. 권 이사장을  호위하는 5명의 무장 시민저항군과 차량을 이용해 고산지대의 마을과 마을을 잇는 Village Road를 달리는 길은 위험하기만 한 게 아니라 울퉁불퉁한 노면 상태로 인해 고달프기 그지 없었다.

 

 

3년 동안 그에게 수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 다행히 그는 변한 게 없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순수했고, 그는 여전히 함박 웃음을 지을 줄 알고, 그가 아는 유일한 한국 말도 잊어버리지 않았다.

 

이 동생이 누구인지는 그가 하는 말이 아닌, 그가 무엇을 해 왔는지 보면 알 수 있다.

 

2013년 그는 태국 메솟 난민촌의 난민학교 선생님이었다.

2015년 그는 미얀마 사가잉 디비전 어느 마을 허허벌판에 학교를 만들었다.

2020년 코로나가 발생하자 저에게 도움을 요청해 수많은 마을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기도 했다.

2021년 쿠데타가 발생하자 마을 청년들과 시민군을 조직하여 저항하기도 했다.

 

동생의 저항군들은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병원을 운영하고 군부가 불태운 마을의 집을 다시 짓고 있다.

 

언뜻 보면 그는 노둔(鈍)한 것처럼 보인다. 바보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권 이사장은 "저도 어리석지만, 그는 나보다 더 어리석은 것 같다"며 "많은 그의 친구들이 저항에 지쳐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그의 일상은 아직도 전쟁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얀마에서 권 이사장의 뜻을 이해하고, 직접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는 대리인이다. 미얀마 현지에서  권 이사장을 대신해 미얀마 전쟁 난민들의 집 짓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을 총괄, 성공적으로 진행시켜 주는 '팔다리'나 '눈' 처럼 꼭 필요한 사람이다.


권 이사장은 사흘에 걸쳐 강과 산을 넘어 한국의 귀한 벗들의 정성으로 모아 준 '전쟁난민 집 짓기 프로젝트' 펀드를 들고 미얀마 동생을 만나러 온 이유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멋 적은 표정으로 총을 들어주는 것 뿐"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사람예술학교 #HousingforWarRefugee #전쟁난민집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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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forWarRefugee #Socialprodu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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