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옌볜조선족자치주(이하 옌볜주)가 가장 핫한 여행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한국 여행을 희망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방문하지 못하게 되면서 '중국의 작은 한국' 이라고 불리는 옌볜주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옌볜주, 러시아와 북한과 접경 …옌지시, 중국 젊은 세대에 최고의 인기 관광지로 부상
옌볜주는 중국 지린성 동부에 위치한 조선족 자치주로 러시아 및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옌볜주의 면적은 4만3천300km²로, 우리나라의 약 ½ 정도 크기이다. 옌볜주의 대표도시인 옌지시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한글 표지판 및 한글 안내를 접할 수 있어 마치 한국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옌지시는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도우인(중국 틱톡) 등 SNS 매체를 통해 인기 있는 여행지로 소개되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왕홍챵(网红墙), 민속원(民俗園) 등은 옌지시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필수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다양한 여행객들로 인해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옌볜주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춘절(설) 연휴 기간에 140.55만 명이 방문하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2.97% 상승한 수치이다. 이는 중국 코로나 리오프닝 효과 뿐만이 아니라, 한국 콘텐츠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 문화 및 한국 음식 등에 대한 관심이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가기 쉽지 않아, 대체 여행지로 옌볜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들을 고려해 볼때 중국 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방문 수요 등이 보통의 수준을 넘어선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한중글로벌협회, 옌볜주 1조대 프로젝트 공조키로…한국기업, 옌볜주를 동북3성 진출 교두보로
옌볜주는 한국 문화 및 한국 콘텐츠 등이 지역 내에서 주목 받는 있는 현 상황을 활용하여 한국과의 다양한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분주하게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 10일 (사)한중글로벌협회 회장을 비롯한 중국 방문단과 옌볜주 주장(州长, 도지사에 해당) 및 옌지시(延吉市) 시장, 연변주 정협 주석 및 부주석 등과의 전폭적 협업 논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특히 한중글로벌협회는 이날 주정부 측에서 옌볜주가 한화 약 1조원 상당을 들여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거대 프로젝트에 전면적인 협업 및 적극적 지원을 요청해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중글로벌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논의한 옌볜주의 거대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에게 역시 매우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동 협력을 위한 후속 논의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한중 양국의 체제가 다르다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한쪽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취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옌볜주와의 다각화된 협력은 한국 기업들이 옌볜주를 통해서 중국의 동북 3성, 더 나아가 중국 전역과 세계시장으로 대한민국의 제품 및 기술이 뻗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