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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G밸리산업박물관, 3회 연례기획전 <구로,청춘 2023: 성장통> 연다!

5.10.~7.16, 2023년-1973년 : 일과 배움 사이 청춘의 성장통 담은 기획전 연다
서서울문화네트워크(박물관-구로·금천문화재단) 첫번째 공동사업…구로공단 노동자 25인 인터뷰에서 출발
6월 목요일엔 뮤지엄 런치박스(6.1), 차 마시는 오후 해설(6.8/15/22) 등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지금은 사라져버린, 1970~80년대 구로공단 시절의 청춘의 삶은 어땠을까? 당시에도, 공장일이 끝나면 야간학교를 다녀서 졸업장을 따고, 기술을 익혀 잔업 없는 회사로 이직을 준비했던 청춘의 성장통을 고통받던 젊은 청춘들이 가득하던 공간이다.

 

그럼, 2023년 G밸리로 출퇴근하는 청춘들은 어떤 삶을 지향하고 있을까요? 요즘 청춘들은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갓생'을 꿈꾼다고 한다. 갓생이란 ‘갓’(God)과 ‘인생(生)’을 합친 합성어로,부지런하고 생산적인 삶 또는 일상에 서 소소한 성취감을 얻는 일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뜻한다.

 

 

또는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지향하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의 삶을 지향하는 게 전부일까?

 

서울시립 G밸리산업박물관(서울시 구로구 G타워 내)이 세 번째 연례기획전 <구로, 청춘 2023: 성장통>을 선보인다.

 

<구로, 청춘 2023: 성장통>은 구로공단 노동자 25인 인터뷰와 조사연구를 묶은 아카이브로 시작된다. 일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끝없는 자기계발, 성장, 배움의 긍정과 피로를 이설과 이진영, 조재영, 컨템포로컬 등 4인의 작가가 설치와 영상, 미디어아트로 풀어냈다. 이번 전시에는 구로공단 노동자의 배움부터 지금 청년들이 처한 자기계발 부담, 현대인에게 진정한 배움의 의미가 담겨있다.

 

서울 구로구 G타워에 입지한 G밸리산업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산업박물관인 동시에, 서울 서남권 유일 공립박물관이다. 노동자의 교육과 자기계발을 주제로 일 년 동안 다양한 전시와 프로 그램을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 모의며 西서울의 문화를 ‘생산’한다. 수출산업을 이끈 구로공단의 역사부터 첨단산업과 디지털로 무장 한 G밸리 젊은 노동자들의 문화 형성을 위해 역사와 예술, 연구와 기 록 아카이브를 통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구로, 청춘 2023: 성장통>…생활과 문화에 해당하는 '교육'에 촛점

 

<구로, 청춘>시리즈는 도시와 건축, 생활과 문화, 산업과 기업, 노동 일자리, 이주라는 5가지 주제를 돌아가며 매년 진행되는 연례기획전이 다. 올해는 생활과 문화에 해당하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설 작가는 사회의 구조 속에서 개인의 자율성과 조화를 프레넬 렌즈를 통해 각각의 모양과 빛을 쏟아내는 톱니바퀴로 표현한 ‘기지개’ 시리즈(2023)를 선보인다.

 

미디어와 기술에 관심이 많은 이설 작가는 사회의 다양한 면을 폭넓게 이해하고자 사회의 다면성을 만들어내는 우연과 필연을 작품에 녹이고자 한다. 이설에게 인터랙티브는 관객이 미디어를 통해 작품에 말을 걸고, 그를 통해 작업이 구현되는 방식이다. 이 상호 핑퐁 속에서 작품은, 완성이 아닌 진행의 과정으로 순간 순간 의미를 가진다.

 

 

이진영 작가는 수많은 데이터가 과도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현대 에서, 성장과 성공 결과는 오롯이 개인의 부담이 되는 사회를 지적한 다. 콘크리트와 폴리스틸렌처럼 산업현장의 묵직한 물성을 이용해 벽돌 처럼 쌓아 올린 ‘데이터(2023)’를 통해, 가볍게 흩날리지 않은 성장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조각과 설치를 주로 다루는 이진영 작가는 디지털로 빠르게 생성되고 폐기되는 문명[character;문자]과 대립할 수 있는, 콘크리트와 시멘트같이 물리적이고 시간적 인 물질들에 관심이 많다. 현재를 구성하는 가치들에 대해 곱씹는 이진영의 작품 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순과 대립 속에 형성된 대상들에게 질문을 던지듯 생각 하는 과정이다.

 

 

조재영 작가는 프로젝트그룹 지지추(GG-chu)와 공동작업을 통해 배움의 의미를 추적한다. 배움이란 나와 다른 이질성을 현재의 나에게 ‘+1’ 하는 작업으로, 일정 기간마다 서로의 그림을 보고 새로운 사유 를 덧붙이며 '끝나지 않는 이야기(2023)'를 만들고 배워갔다. 360도로 돌아가는 새로운 그림 속에서 관람객만의 이야기가 생성되듯, 배움 을 향해 무한히 걸어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매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조재영 작가는 우리들 인식 과정과 방식에 관심 을 가지고 있다. 조재영의 작품은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과 같다. 인간의 인식이 표 출되기까지 그것과 관계 맺고 있는 각자의 현실, 집단과 사회의 문제에 관해 질문 한다. + 지지추 GG-chung 조재영 작가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과 ‘자기계발’에 대해 고민한 지지 추는 김유리, 박정향, 손유나, 이지현으로 구성된 아티스트 그룹이다. 이들은 현실 에서 느끼는 불안을 그들만의 유머로 풀어내며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해오고 있 다. 관종적 비주류를 표방하며 예술가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고민, 자본주의에서의 예술노동의 가치에 대해 고민한다.

 

 

컨템포로컬(ContempoLocal)은 ‘끝말잇기(2023)’라는 놀이 형식의 비디오를 통해 ‘구로공단’ 시절에서부터 지금의 ‘G밸리’에 이르기까지 시 대를 관통하는 노동 현장과 배움에 대한 열망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언 어를 탐구한다. 노동자에서 학생으로 끝나는 낱말 사이에서, 역사와 개 인과 사회의 요소가 우연한 방향으로 교차와 대비를 반복한다.

 

컨템포로컬 ContempoLocal 컨템포로컬은 윤주희, 최성균의 두 작가의 공동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컨템포로컬 은 미디어와 설치 등을 종횡하며 중심부에 의해 배제당한 타자가 아닌, 지역 (Lacal)의 동시대성과 현존을 이야기한다. 이들의 예술은 작품을 넘어 금천 시흥동 복합예술공간 ‘범일운수종점Tiger1’에서 현실이 된다

 

□서서울 문화 네트워크…G밸리의 유산 탄생

 

이번 전시는 G밸리산업박물관, 구로문화재단, 금천문화재단이 참여한 ‘西서울 문화 네트워크’의 첫 번째 공동사업이기도 하다. 금천문화재단이 추천한 조재영, 컨템포로컬과, 구로문화재단이 메이크구로 창작소 레지던시에 참여를 통해 추천한 이설, 이진영 작가 총 4인이 G밸리산업박물관이 제공한 인터뷰 아카이브와 강연에서 영감받아 새로운 G밸리의 유산이 될 여섯 작품을 탄생시켰다.

 

또한, <구로, 청춘 2023: 성장통>을 풍성하게 만들 관람객 대상 프로그램이 6월 한달간,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된다.

 

G밸리산업박물관은 뮤지엄 런치박스(1일), 직장인·학부모·시니어 등 그룹을 대상으로 차 마시는 오후 해설(8,15,22일 총 3회)를 운영하며, G밸리 사람들의 성장과 전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의 장을 제공한다.

 

최종익 서울시 전략산업기반과장은 “서서울 문화 네트워크의 공동사 업으로 추진된 전시를 통해, 구로공단 역사를 계승하고 G 밸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G밸리산업박물관과 시민 간 적극적인 소통의 기회를 만들겠다” 라고 밝혔다.

 

G밸리산업박물관 연례기획전 <구로, 청춘 2023: 성장통>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G밸리산업박물관 블로그(wblog.naver.com/ museumg)와 인스타그램(instagram.com/museumg_official)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각종 문화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https://yeyak.seoul.go.kr/)을 통해 5월 중순 참여신청을 받는다. (문의 02-6734-6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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