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 끝에 불어닫친 경제난에도 '사람이 제일'이라는 경영 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강소기업을 이끄는 CEO가 화제다. 경영업계에 ESG 열풍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직원들이 참가하는 <사랑의봉사단>을 꾸려 어려운 이웃들을 지속적으로 섬겨오고 있다.
그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육가공전문업체인 ‘꿀맛나는세상’(주) 임경환 대표(53)다.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위치한 ‘꿀맛나는세상’(주)는 '칼집을 낸 구이용 육가공품' 제조기술로 지난 2021년 기준 21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회사 설립 20여년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망기업이다.

임 대표는 평소 ‘꿀맛나는세상’를 꿈꿔왔다. 그는 일찍이 꿀맛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주체는 '사람'이란 점에 주목했다. 때문에 물건을 생산하는 근로자와 소비하는 우리 이웃들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제일'이라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고심해 왔다. 이에 귀한 존재로 환대받는 '근로자'만이 바른 마음, 즉 정심(正心)으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 우리 이웃인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벨류체인을 구축하려고 노혁해 오고 있다.
‘꿀맛나는세상’(주)은 최근 직장 '일'과 가정의 '행복'을 균형감 있게 성취해 나가야 한다는 경영실천으로 두마리 토끼를 잡는 '워라벨'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나아가 임 대표와 직원 100여명이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한 자발적인 봉사을 지속적으로 펼쳐옴에 따라 지난 2019년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인증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우선, 임 대표의 '사람이 제일'이라는 경영 원칙은 작업현장의 안전주의에 고스란히 녹여있다. 육가공 제조업체는 육체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직군이다. 때문에 근로자가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면 집중력이 저하되어 작업과정에서 각종 상해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작업환경의 위험요소 사전방지를 위한 작업장 안전도 100%를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게다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양의 균형이 이루어진 식단을 제공해 사내 구성원 모두가 힘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에서 알수 있듯, '밥힘'이 없으면,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임 대표는 고된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매일매일 아침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오늘은 어떤 맛난 밥상을 차릴까' 고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임 대표는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활동은 미미하지만, 결과와 그 의미는 무한한 봉사 캠페인에 온 직원들과 함께 펼쳐나가고 있다. 경영난 등으로 회사 수익창출에만 몰두해도 24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직원들과 함께 '사랑의 봉사단'을 결성해 회사 경영의 주요 축으로 삼고 있다. 임 대표는 "전직원들이 십수년간 봉사의 기쁨을 함께 누리면서 회사가 더 도약하고 단합하는 모멘텀이 됐다"고 강조한다. 이어 "처음에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육가공식품을 나누는 수준에서 진행됐지만, 자발적인 봉사의 기쁨을 맛본 직원들이 오히려 고마움을 표하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차 확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랑의봉사단'은 10여년간 화성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배달 등에 해오다가 3년전부터 꾸준하게 김장김치를 담궈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 대표는 "지역내 어려운 이웃들이 물가가 올라 김장 담그기도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 김장담기 활동을 시작했다"며 "지난해 200포기를 했고, 올해는 지난달 직원과 가족봉사자로 구성된 봉사단 90여명이 모여 300포기를 했다. 내년에는 500포기로 늘려볼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사랑의 봉사단은 최근에 김장김치를 정성스럽게 담궈 △정남면 자원봉사지원단, △북한이탈주민, △성녀루이제의집, △더불어사는봉사단협의회, △정남면 119안전센터, △정남면 마을회관 등에 드렸다.
지난 2022년 5월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한 임 대표는 "꾸준한 봉사를 펼치기 위해 올해는 수출기업으로도 브랜드를 알려 나가고자 한다"며 "일이면 일, 봉사면 봉사 어느 것 하나 놓치 않고 열심해 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