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제 5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시 부문에 문성해 작가의 '일러줄까?말까?'외 49편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동화 부문에는 이영미 작가의 '나의 오랑우탄 엄마'이 뽑혔다.
목일신문화재단과 목일신아동문학상운영위원회는 15일 동시·동화 부문에 문성해 작가의 '일러줄까?말까?' 외 49편과, 이영미 작가의 '나의 오랑우탄 엄마'가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선자에게는 각각 상금 1천만 원과 책 출간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목일신아동문학상운영위에 따르면, 운영위는 지난 4월15일 동시 114명과 동화 67명의 작품에 대한 예심에 이어 22일, 29일 각각 동시와 동화에 대한 본심을 진행했다.
이번 제5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시 부문에는 114명이 응모했다.

□동시부문, 문성해 작가의 '일러줄까?말까?
먼저 김겸 문학평론가와 박완호 시인, 김륭 시인, 김금래 아동문학가 등 4명의 심사위원이 동시 부문 예심을 맡아 12개 작품을 본심에 올렸다.
이어 지난 4월 22일 열린 동시본심에서는 장석주 문학평론가와 김용희 아동문학평론가가 연지민, 신혜영, 문성해 등 3명의 작품을 가려 뽑은 뒤 최종 당선작 후보로 신혜영, 문성해로 압축, 심도있게 논의했다.
심사위원들은 "문성해의 작품들은 엉뚱한 발상과 사물에 대한 재치 있는 해석에 미소 짓게 한다. 특별히 꾸미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시적 의미와 명쾌한 동심적 서정이 공감을 자아낸다"고 호평했다. 이어 "'일러줄까? 말까?'에서처럼 본 대로 느낀 대로 드러내는 천진한 호기심과 진솔한 감정, '사막' 등에서 보듯 자연스러운 시적 전개 과정에서 무리 없이 드러내는 시적 의미를 드러내며 공감을 얻어 동시의 시적 가능성의 세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문성해는 당선소감에서 “목일신 선생님께서 올곧은 목소리로 평생 당신의 노래를 부르신 것처럼 동시란 내 목소리로 불러야 하는 노래란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며 “무엇보다 세상의 구석진 곳을 굴러다니던 내 노래가 이제는 음계와 음표를 갖고, 고여 있던 웅덩이 물에서 나와 도랑에서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서 다시 구름에서 비로 한 세상을 풍미했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동화부문, 이영미 작가의 '나의 오랑우탄 엄마'
제5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화 부문에는 67편이 응모됐다.
동화 부분 예심에는 김성진 아동문학가와 정란희 아동문학가, 박혜선 아동문학가, 문영숙 아동문학가 등이 열띈 토론 속에 본선작 7편을 선정했다. 동화 본심에 나선 유성호 문학평론가와 배익천 아동문학가가 이영미의 동화 '나의 오랑우탄 엄마'를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명미의 작품은 인도네시아를 공간적 배경으로 하여 그곳 밀림에서 주인공이 오랑우탄을 만나 가장 근원적인 사랑과 치유의 테마를 만나고 경험하는 과정을 담아낸 이야기"라며 "우리 존재의 기원과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생태적 사유에 이르기까지 동시대적 의제까지 포괄하는 힘이 강하게 느껴진 역작이다. 오랑우탄의 서식지에서 발견해가는 깨달음과 감동의 울림이 매우 크고 깊은 작품으로서 문장의 호흡이나 매무새가 단정하고 깔끔하기 이를 데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우리 동화 문학의 수준과 차원을 한 단계 높인 이 작품은 모험적인 요소도 다분하지만 이국적 세목을 재현하고 그들의 마음의 결을 들려주는 사실적 긴장감도 높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을 써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본보기가 되는 ‘목일신 문학정신’을 이어받아 넘어지는 사람을 응원하는 글을 쓰도록 ‘따르릉따르릉’ 달려가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목일신아동문학상은 은성 목일신 선생의 문학정신과 항일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인간상의 정립과 아동문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제정됐다.
고흥에서 태어난 은성 목일신 (1913년 1월 18일 - 1986년 10월 12일)은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의 국민동요 '자전거' 등 400여편에 달하는 동요, 수필, 가요 등의 문학작품을 남긴 아동문학가이자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함으로써 독립운동과 문학으로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이며, 35년간 교직에 몸담으며 국어교사로서 후학을 양성하는데 평생을 바친 교육자이다.
시상식은 책 출간 및 목일신 탄생 11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제1회 목일신문학심포지엄과 함께 오는 12월 16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