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5 (목)

  • 구름조금동두천 25.0℃
  • 맑음강릉 25.9℃
  • 구름조금서울 28.1℃
  • 맑음대전 28.0℃
  • 구름조금대구 27.3℃
  • 구름많음울산 26.0℃
  • 구름많음광주 25.9℃
  • 구름많음부산 27.7℃
  • 구름조금고창 25.0℃
  • 구름많음제주 26.9℃
  • 구름많음강화 26.0℃
  • 구름조금보은 25.0℃
  • 구름조금금산 26.2℃
  • 맑음강진군 26.4℃
  • 구름조금경주시 25.6℃
  • 구름많음거제 27.7℃
기상청 제공

정치/사회


월성원전 반경 10km이내 암 발생 1.31배, 갑상선암 1.42배…주민들 광범위한 삼중수소 피폭

환경부, 월성원전 주변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체내 삼중수소 농도 높을수록 임상 수치 후퇴
5km 77.1% 월성원전 반경 주민 삼중수소 검출…월성원전 인근 주민 절반 유전자 이상 추정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월성원전 반경 10km 이내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환경부에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연구책임자·박수경 교수)에 의뢰해 실시한 '월성원전 주변 주 민건강영향조사 최종’ 결과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민관협의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5km  월성원전 반경 주민 집중 조사=이번 조사의 특징은 월성원전 반경 5km 이내 주민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월성원전 반경 5km 주민 960명(원전 2km이내 445명 포함)의 소변 및 혈액을 채취해 삼중수소 피폭과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또한 건강보험공단 및 국립암센터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 2005부터 2020년까지 15년 간의 암 발 생 빈도를 마을 단위로 조사해 분석했다.

 

□광범위한 삼중수소 피폭=960명에 대한 소변 검사에서 739명으로부터 삼중수소가 검출, 검출률이 77.1%로 매우 높다.(검출한계 2Bq/L). 일회성 조사에서 77.1%가 나온 만큼 소변 검사 시기를 달리해 반복해서 조사하면 월성원전 반경 5km 권역의 주민은 모두 체내 삼중수소 피폭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삼중수소 최고 피폭자는 342Bq/L , 100Bq/L 20 이고 이상 주민이 명이나 됐다. 주거지가 월 성원전과 가까울수록 검출량이 많았고, 원전 최인접 마을인 나아리 주민은 평균  15.3Bq/L 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주민설명회 자료에서 주민 86명을 원전 출입자로 분류하여 피폭자에서 제외했다 이 때문에 삼중수소 검출률은 75.7% , 10.3Bq/L 7.9Bq/L 로 낮아지고 검출량은 평균에서 하향됐따.

 

그러나 86명을 원전 출입자로 분류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조사에 참여한 주민 중 9.3%에 이르는 주민을 배제하는 것은 원전 주변 주민건강영향 조사의 취지에 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시 출입자는 조사 대상 주민에 포함해야 한다.

 

□월성원전 반경 이내 암 발생 1.31배 증가. 갑상선암 1.42배 증가=아래 표 [1]는 최종보고서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원전 거리 <Ⅰ. Ⅱ>는 월성원전 반경 10km, <Ⅲ >는 반경 10~20km내 암 발생을 나타낸다

 

조사 결과 원전 거리 <Ⅰ, Ⅱ>는 반경 10km 이내에서 뚜렷한 암 발생 증가가 확인됐다 특히, <Ⅲ >는 반경 10~20km로, 10km와 비교하면 암 발생 증가 추세가 일관되게 높다

 

반경 10km에서 전체 암 발생률은 1.31배 높다. 암종을 구분하면, 식도암 1.78배 위암 1.54배, 간암 1.55배, 폐암 1.61배, 유방암 1.14배, 갑상선암 1.42배 등 높게 나타났다

 

 

□월성원전 인근 주민 절반 이상 250mGy 피폭 추정 유전자 이상

 

34명 생물학적 선량평가에서 16(47.1%) 250mGy(=250mSv)명 이상 피폭된 것으로 추정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생물학적 선량평가는 세포 1천개를 관찰하여 염색체가 전좌 된 세포가 6개 이상이면 전 생애에 걸쳐 250mGy . 이상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추정 평가한다. 월성원전 인근 주민 3416 (47.1%)명 중 6명이 전좌염색체 세포가 개 이상으로 관찰된 것은 매우 심각하다

 

연구팀은 삼중수소 미검출 주민 6명(2Bq/L )중 3명이 전좌염색체 세포가 6개 이상인 것을 근거로 삼중수소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밝힌 것처럼 월성원전 반경 5km 이내 주민들은 삼중수소 등 원전 방사능 영향권에 있다고 해석해야 한다.

 

미검출 주민 6명은 일회성 소변 검사 결과지만 염색체 전좌가 발생한 세포가 6개 이상인 것은 전 생애에 걸친 피폭이 원인이기 때문에 삼중수소 피폭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 매우 성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민설명회 자료의 ‘H-3 핵종 제거기 설치 이후 추이’(이하 삼중수소 추이)가 앞의 논거가 된다.

 

연구팀의 조사기간인 지난 2022년은 삼중수소의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다. 삼중수소 추이를 보면 월성원전은 지난 2007년 472.5TBq로 삼중수소 배출 정점을 찍은 후 제거 설비 설치, 월성 1호기 폐쇄 등으로 지속 감소, 지난 2022년 132.9TBq을 나타낸다. 

 

즉 지난 2007년은 삼중수소를 3.5배 더 많이 발생했다. 그러므로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은 전 생애 를 걸쳐 삼중수소 등 방사선 영향권에서 다양한 피폭이 이뤄졌다고 봐야 한다.

 

월성원전 인근 주민의 절반에서 250mGy 이상 피폭으로 추정되는 전좌염색체 세포가 관찰 되었다면 후속, 역학연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을 밝혀야 한다

 

□삼중수소 농도에 따라 임상 수치 변화=아래 표 [ 2]는 최종보고서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주민들의 체내 삼중수소 농도에 따른 혈액 및 소변 임상 수치를 나타낸다.

 

주민을 세 그룹으로 분류했을 때 체내 삼중수소의 농도가 높을수록 임상 수치가 후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중수소 100Bq/L 이상 주민은 모든 임상 수치가 가장 높거나 가장 낮게 나타나서 삼중수소의 임상 영향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삼중수소 100Bq/L 이상 주민들에게서 소변 요오드의 함량(⑦ ⑧)이 기준치 3배가 넘 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변 요오드 함량이 기준치 3배일 경우 갑상선 질환 발병 위험이 배7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 외 적혈구(①), 백혈구(②), 림프구(③) 수치는 세 그룹 모두 정상 범위 내에 있지만 삼중 수소 농도에 따라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일관된 흐름을 보였다.

 

활성형 비타민 수치는 D(⑤) 세 그룹 모두 정상 범위를 상회하고, 100Bq/L 이상 주민들에게 서 가장 높았다. 활성형 비타민 는D ,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에서 높 게 나타난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인 TSH(⑥)의 수치는 세 그룹 모두 정상 범위 내에 있지만 삼중수소 농 도가 높을수록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임상 결과는 체내 삼중수소 농도의 영향을 일관되게 받고 있고 농도가 , 높을수록 수치가 후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갑상선 , . 관련 수치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또한 체내 삼중수소 100Bq/L이상 주민 20명의 평균 농도는 156.5Bq/L이다. 이는 조사 팀의 피폭량 계산 방식으로 평가하면, 연간 0.0033mSv⁺ 피폭으로 일반인 연간 피폭 기준 1mSv의 1/303에 불과한 매우 미약한 피폭량이다.

 

그런데도 모든 임상 수치가 대폭 후퇴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즉 방사선의 . , . 인체 영향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 0.0033mSv: 156.5Bq/L × 2.9L/day × 365일 × (2 선량환산계수 ×10 ) ⁻⁸

 

□체내 삼중수소의 피폭 평가 오류=연구팀의 체내 삼중수소로 인한 피폭선량 평가는 문제가 많다. 음식물 섭취에 의한 내부피폭 평가 방식을 적용했으나 이는 잘못이다.

 

주민설명회 자료에서 소변 삼중수소 검출량 7.90Bq/L을 0.00017mSv로 평가했다. 소변 삼중수소 농도(7.90Bq/L)에 평균 수분 섭취량(2.9L/day), 365일, 선량환산계수(2×10⁻⁸)를 곱한 것이다 여기서 평균 수분 섭취량을 곱한 것은 큰 잘못이다

 

① 평균 수분 섭취량을 곱하기 위해서는 음용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7.90Bq/L 이어야 한다 그러나 주민들이 음용하는 삼중수소 농도는 7.90Bq/L 보다 훨씬 낮다

 

② 음용수는 삼중수소 피폭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공기 흡입이 삼중수소 피폭의 주요 원인이다.  삼중수소는 물(水)로 존재해 인체에 골고루 분포하기 때문에 소변에서 7.90Bq/L이 검출됐 다면 평균  64kg인 사람의 몸에 수분 함량을 70%로 가정했을 때, 353.92Bq/L 이상의 삼중수소가 체내에 상존하는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 이럴 경우 피폭량은 0.00258mSv로 평가돼 15.2배나 높다.(7.9 × 2.9 × 365 × (2×10 ) vs 7.9 ⁻⁸ × 64 × 0.7 × 365 × (2×10 ) ⁻⁸)

 

삼중수소 체내 피폭의 선량환산계수 사 (2×10⁻⁸ ) 용도 문제가 많다. 선량환산계수는 생물학적 반감기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 월성원전 인근 주민의 특성상 소변에서 검출된 삼중수소 가 체내에 상존한다고 볼 때 생물학적 반감기는 적용되지 않는다. 앞의 피폭량 0.00258mSv를 생물학적 반감기를 고려하여 보정하면 단순히 2를 곱해도 0.00516mSv 로 평가되어 연구팀의 0.00017mSv 평가보다 30.3 배 높다

 

선량환산계수에 생물학적 반기가 어떤 방식으로 적용된 것이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반감기 10번(2⁻⁰¹)이. 지나면 방사선의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간주한다.

 

삼중수소의 생물학적 반감기가 12일이면 10번 반감에 120일, 연간 3회 반복된다. 이를 적용하여 보정하면, 무려 7.92576mSv로 평가된다. 연구팀의 0.00017mSv보다 46,622배 높다(0.00258 × 2¹ × ⁰ 3 )

 

□연구팀 자료 공개 및 자 검증 필요=

 

연구팀은 2012년 12월 5일 최종보고회 후 2023년 1월 중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 었으나 계속 연기, 6월8일 개최하게 됐다. 주민설명회가 연기되는 과정에서 환경부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종보고서는 최종보고회 자료에서 일부 수정되었다 그. , 결과 주민의 삼중수소 피폭량 암 발생 빈도 등이 감소했다. 즉 월성원전의 영향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자료가 수정되었다

 

이에 조사 결과에 대한 제 자3 검증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조사에 활용한 기초 데이터 일체 를 공개해야 한다.

 

프로필 사진

강판밸리

더보기


Migration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