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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리뷰] 테너 박해성, 30년 음악인생 담은 독창회에서 관객들로부터 찬사 쏟아져 눈길

-11일 서울 영산아트홀서 독창회 열려…관객들의 집중력과 공감대 이끌어내 
-연주와 이론을 겸비한 성악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호평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테너 박해성은 지난 11일 서울 영산아트홀에서 자신의 30년 음악인생을 담은 ‘처음… 웃고.. 울고’란 제목의 독창회에서 관객들의 박수와 갈채 등 찬사 속에 막을 내렸다. 이탈리아 ‘Gaspare Spontini’ 공립음악원에서 박사공부를 마치는 등 연주와 이론을 겸비한 성악가로 정평이 난 테너 박해성은 이날 독일 등 유럽에서 20여년간 활동하며 체득한 소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두번이나 앵콜을 받는 등 성황을 이뤘다.

 

테너 박해성은 독창회 1부에선 한국에선 좀처럼 연주되지 않는 베르가모 이탈리아 작곡가인 Francesco Paolo Tosti(1846-1916)의 La Serenata 'Non't amo piu Aprile', Umberto Giordano(1867-1948)의 오페라 'Fedora'중 Amor to vieta, Francesco Cilea'(1866-1950)의 오페라 'L'arlesiana'중 ll lamento di Federico, 프랑스의 Jules Massenet(1842-1912)의 오페라 'Werther'중 Pourquoi me re'veiller 등을 작품을 연주했다. 토스티 등의 작곡가들이 유럽의 지난 세기 말의 혼란 속에서도 낭만적이고 인간미 나는 정서를 잊지 않고 사는 일상을 표현한 곡들을 들려줘 관객들의 집중력을 이끌어냈다.

 

또한 2부 첫 곡으로 유럽의 낭만 주의의 연결 선상에 있는 한국 가곡인 이수인의 ‘내 맘의 강물’과 김효근의 ‘내 영혼 바람되어’를 연주해 한국가곡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해 줬다.

 

이어 이탈리아 벨칸토 음악의 대표적 테너 아리아인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의 딕 존슨’과 ‘토스카의 카바라도시’를 들려줬다. 2부 마지막 노래로 선택한 Francesco Cilea의 아리아에서도 사랑의 아픔을 통해 인생의 고뇌와 한계를 표현, 정수를 보여줬다.

 

 

서울시립대 음대 이인학 교수는 이날 테너 박해성의 독창회를 감상한 뒤  "좋은 테너의 능력을 보여주는 학구적인 프로그램과 더불어 시종일관 정통적인 클래식 성악 발성의 진 면모를 보여준 좋은 연주였다"고 호평했다.

 

전 보령시립지휘자 현 보컬앙상블안젤라 지휘자인 류한필은 "테너 박해성은 한국에서의 첫 독창회에서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한국 등의 다양한 곡들을 각 나라 언어의 억양과 뉘앙스를 고스란히 전달해 전달해 음악의 깊이을 더해 줬다"며 "테너의 빛나는 소리로 인한 균형잡힌 감성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주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테너 박해성의 가곡에 대한 서정적 해석과 오페라 아리아의 극적이며 당당한 표현은 듣는 이로 하여금 위로와 희망을 주는 힐링의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한 여성 성악가는 "어려운 토스티곡을 편안하게 감상하게 해 주셨고, 올려진 키의 Aprile는 더 신선하고 상큼하게 느껴졌다"며 "여러곡의 테너 아리아를 한사람이 부르는데도 감상하는 내내 흥미진진하고, 집중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국가곡은 제가 들은 어떤 한국가곡 보다 아름답게 느껴져 '한국가곡도 세계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어려워서 한 곡만 소화하기에도 벅찬 이탈리아 등의 아리아들을 2부에서 완벽에 가깝게 집중해서 불러주시는 걸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 노량진에서 시민 김혜원양은 "테너 박해성은 아름다운 토스티의 곡들을 드라마틱 테너의 풍부한 음색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며 "국내에서 듣기 쉽지 않은 독일과 프랑스의 아리아를 천상의 울림으로 들려줘 마치 구름 위에서 감상하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황홀한 시간으로 채워져 일상에 지친 영혼이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피력했다.

 

이번 테너 박해성 독창회는 카리스 프로덕션이 주최·주관하고,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동문회가 후원했다.

 

한편, 테너 박해성은 이탈리아 ‘Parma Lirica ORFEO’ 오페라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Accademia Donizetti’ 시립음악원에서 디플로마(성악전공) 취득, ‘Gaspare Spontini’ 공립음악원 석사 졸업, ‘Civica Scuola delle Arti di Roma’ 합창지휘과정 디플로마를 취득, 2024 상반기 ‘Gaspare Spontini’ 공립음악원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


부천시립합창단 테너 정단원으로 근무한 후, 도이하여 이탈리아 파르마 음악원에서 세계적인 오페라 코치인 마르첼로 코나티와 푸치니와 베르디 오페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오페라 가수로 역량을 키웠다. 이어 지난 2001년 독일 현지 오디션을 거쳐 Pfalztheater 오페라극장 정단원에 당당히 합격하여 20여년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카셀, 가이저스라우터른, 쟈브리켄 등 대형 극장의 오페라 시즌 주역으로 초청받아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베르디의 <돈 카를로>, <라트라비아타>, 푸치니의 <토스카>, <투란도트>, <일 타바로>, 현제명의 <춘향전> 등 유수의 유명 오페라의 주역으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 관객 및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귀국 후 박해성은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및 동대학교  평생교육원 외래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부천시 더울림합창단과 서울신학대학교 평교원합창단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 동시에 대한민국 정상급 남성 성악가들로 구성된 ‘이 마에스트리’ 단원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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