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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더팩트> 최대억 기자, 민감한 한중 국제정세 ‘여론 왜곡’ '갈등 조장' 등 양국 보도 형태 싸잡아 지적

對중국 전문 매체 ‘한중글로벌’서 양국 관계 회복위해 7가지 당부
시진핑 주석 첫 주재 화상국제회의 참가한 한국대표 발행물에 저술
한중 관계 개선 앞서 역사사건 동원된 희생자간 파토스 공감부터
껄끄러운 사대주의·항미원조, 가짜뉴스·탈진실 아닌 실사구시로
국제정세 팩트체크·자체번역 절차없이 기사 받아 재가공 지양해야
한국, 비호해준 美·불편한 日·소홀해서 안될 中과 실익 외교 추구해야
‘한중글로벌’ 국제보도 분석·비평서 타 언론사 이름 거리낌없이 써야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특정 언론사가 기사 쓰면 그대로 받아 쓰거나 가공하고, 또 재가공하다 보면 가짜뉴스가 탄생하고 팩트체크가 안된 문구를 자극적인 제목 또는 내용으로 독자들을 유인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더팩트> 최대억 부국장(대구경북취재본부)은 한국과 중국의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양국의 외교 전문가 집필진 등으로 구성된 ‘월간 한중글로벌’로부터 집필 의뢰를 받아 창간 축하를 겸해 총 5쪽의 분량에서 이같이 밝혔다.

월간 한중글로벌은 한·중간 냉랭한 관계속에서도 지난해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 당선 이후 최초로 주재한 화상 국제회의에서 한국대표자로 초청받아 참가했던 우수근 한중우호연합총회 총회장이 만드는 대(對)중국 전문 매체이다.

지난 3월 창간해 한·중 외교 관계 등을 다루는 전문지이자 양국의 매체 비평지로도 관심을 끌며, 주한 중국 대사관과 함께 중국 현지에서도 널리 호평받고 있다.

최 부국장은 이 책자에서 “국내에는 타 언론사 및 기사에 대한 비평을 전문으로 하는 언론비평지가 일부 존재하지만 한중간 국제문제에 대한 언론비평을 전문으로 하는 매체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면서 “한중 반감의 정서를 완화하면서 이해와 포용의 태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사실확인에 준한 팩트체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간 언론매체가 생산하는 가짜뉴스를 바로잡아 주며 갈등 요소에 대해선 편향되지 않고 모든 관련 사실과 정보를 제공해 공평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뉴스가 전달돼야 함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책에서 실례로, 윤석열 정부가 집권 초반기에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안보론에 발을 맞출 무렵인 2022년 12월, 미국의 한 외교 전문매체가 여론조사에서 일부의 표본에서 얻은 통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특성을 추론한 국내 기사들을 거론했다.

그는 “대한민국 인구 수의 0.0026%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반감’을 다룬 여론조사 결과를 표집오차 등 명시도 없이 한국 응답자의 81퍼센트(%) 형태를 강조했다”며 “당시 디플로맷이 쓴 기사를 국내 한 일간지가 인용해 기재하면서 국내 언론사들이 잇따라 관련 뉴스를 재가공, 또는 그대로 받아쓰며 앞다퉈 게재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디플로맷의 이 여론조사에서 표본 갯수는 1천364명으로 대한민국 주민등록인구 기준일(2022년 11월 기준)로 총인구 수(5천145만829/남자 2천564만3천889명, 여자 2천580만6천940명)의 0.0026%로 거주지와 연령 등 인구통계학적 속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고, 표본오차도 명시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오차 범위가 클 수밖에 없는 표본 크기로 진행된 여론조사를 빙자한 ‘여론 왜곡’ 현상이 실제로 외교문제로 비화됐다는 것이다.

최 부국장은 중국 언론 보도 형태도 강력히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2월 미국 상공에 나타난 중국의 풍선 격추로 벌어진 양국의 외교 갈등 사이에서 미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 한국 정부에 대해 중국 현지 언론의 감정에 매우 치우친 문구 표현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검색포털 왕이(网易, 넷이즈) 지난해 2월 7일자 보도에서 우리 정부를 겨냥해 “먼저 선봉에 나선 한국은 생각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했다(没有想到的是,第一个跳出来的却是韩国第一个跳出来的却是韩国)고 한데 이어 기사 제목에 네티즌의 반응을 인용, ‘네까짓 게 뭔데? 감히(你算老几?)’라고 적시하자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 일본과 미제 앞잡이 앞다툰다(韩国这是想和日本抢美帝看门狗的位置啊)’ ‘개가 주인을 대신하는 것도 애간장을 태운다(狗替主人也是操碎了心)’ 는 식으로 한국을 모독하며 파장이 커지는 양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간 협력 관계가 와해되는 것을 부추긴 한국 지도자의 외교 활동에 대한 지적은 할 수 있으나 격이 떨어지는 단어 선택과 표현의 부적절함은 지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집필에서 △독립운동 터 제공한 중국, “명나라·중국 세운 한족의 나라, 오늘날 수뇌부는 북방 이민족 아니다” △300년 청나라 피지배 계층인 중국-36년 일제하의 한국, 공감대 형성해야 △한중 관계 개선 앞서 역사사건에 동원된 희생자간 파토스 공감 이뤄져야 △껄끄러운 사대주의·항미원조, 가짜뉴스·탈진실 아닌 실사구시로 해답 찾아야 △민감한 국제정세 팩트체크·자체번역 절차무시 특정기사 받아쓰며 재가공 수준 △한국, 비호해준 미국·불편한 일본·소홀해서 안될 중국과 실익 외교 추구해야 △‘월간 한중글로벌’ 국제보도 분석·비평서 타 언론사 이름 거리낌없이 써야 등 ‘월간 한중글로벌’ 집행부에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해 편중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바라보는 7가지 사안을 당부했다.

최 부국장은 중국 북경제2외국어대학교 유학파 출신으로 한국인 최초로 중국 4대 언론사로 꼽히는 광저우일보미디어그룹 한원조보(14번째 계열사) 초대 편집국장을 지낸 중국 전문기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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