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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2024 남한산성 영화제’ 마을 축제로…청소년 등이 만든 영화 상영으로 열기 뜨거워

8월 31일~9월1일까지 남한산성 인화관서 1천여 명 참여 속 열려
마을주민들이 제작한 ‘달팽이의 꿈’, ‘감옥’,‘유해동물(?)’ 첫 상영
영화제 축하 공연 등 온 가족이 함께할 볼거리 풍부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에서 열린 ‘2024 남한산성 영화제’가 산성마을 주민과 상인, 학생, 관광객 등 1천여 명의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뜨거운 성원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4 남한산성 영화제’는 성문 밖 학교와 남한산 초등학교 등 학생과 마을주민들이 직접 영화를 만들고, 라인댄스와 통기타 연주 등 축하 공연에 나서는 등 영화제를 기획, 운영해 명실상부한 지역주민 참여형 마을 축제로 주목받았다.

 

남한산성 씨네캠프 조직위원회(위원장·이종화)가 <함께 나누는 마을>이란 주제로 기획한 ‘2024 남한산성 영화제’가 지난 8월30일(목)부터 9월1일(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남한산성 인화관 등지에서 진행됐다.

 

이번 남한산성 영화제는 남한산 청소년교육연구회(대표 권재형)가 주최하고, 산성리 마을회와 남한산성 상인회가 후원,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고, 롯데칠성음료가 협찬했다.

 

□ 남한산성 영화제, 시민화합의 장으로 주목…라인댄스 등 축하 공연으로 한마음

 

국제행사 전문 MC인 위미정의 사회로 지난 8월 30일 남한산성 인화관에서 열린 ‘2024 남한산성 영화제’ 개막식에는 300여 내외빈이 참석해 마을주민과 참가객의 화합을 이끌어 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종화 남한산성 씨네캠프 조직위원장과 유윤근 남한산성면장, 남한산성면 예비군 엄명현 중대장, 남한산 초등학교 강은경 교장, 청소년복지단체 한국 B.B.S 경기도연맹 박해광 회장, 제7대 광주시장 신동헌 (전) 시장, 광주시의회 노영준 시의원, 만해기념관 전보삼 관장, 김영환 산성리 노인회장, 안호명 산성리 이장, 유옥동 산성리 부녀회장, 김상덕 남한산성 상인회장 등이 함께해 자리를 빛내줬다.

 

남한산성 씨네캠프 조직위원회 이종화 위원장은 “2024 남한산성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남한산성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들어 이웃과 공유하고, 나누는 함께 하는 마을 영화제”라며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에서 가을밤의 의미를 되새기며 온 가족이, 이웃과 마을주민들이 소통하고 화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가족 풍물패 ‘동동’과 성문 밖 학교 풍물패인 ‘천지울’이 영화제 개막을 남한산성 산성리 마을 곳곳을 누비며 복과 흥을 불러일으키는 풍물 축하 공연으로 ‘2024 남한산성 영화제가 시작됐다.

 

이어 전통무예 ‘택견’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단체인 발광 엔터테인먼트 소속 청년들이 무대를 뜨겁게 수놓는다.

 

‘풀피리’ 명연주자인 이충근과 벨리트롯가수 이나린 등의 축하 무대와 산성마을 부녀회원들로 구성된 남한산성 라인댄스 팀 ‘청춘은 지금부터’가 무대에 오른 뒤 온마을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춤을 추며 축제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출신의 소프라노 손정윤과 전북 장수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인들로 구성된 트럼펫 이성환과 클래식 앙상블, 그리고 판소리로 가을밤을 수놓으며 영화제 개막을 축하했다.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남한산성 영화제’ 개막식을 400여 명이 시청하는 등 온라인 영화제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도 매우 컸다.

 

□ 남한산성의 치유의 힘을 다룬 영화<달팽이의 꿈>호평…산성리 마을주민들 참여로 제작

 

‘2024 남한산성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남한산성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을 영화를 자체 제작, 개막 무대에 올린 것이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서용우 감독의 중편 영화 <달팽이의 꿈>이 첫 상영 됐다. 영화 <달팽이의 꿈>은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치진 한 청년이 고향으로 돌아와 산성리 주민들의 환대와 치유로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2024 남한산성 영화제’의 백미인 관객과의 대화(GV)는 남한산성 마을주민인 영화 전문 방송작가인 천준아의 진행으로 제작 경위와 출연 배우의 소감 등을 관객들에게 들려줘 잔잔한 의미를 던져줬다.

 

영화 <달팽이의 꿈>은 남한산성 씨네캠프 조직위의 의뢰를 받아 남한산성 마을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제작돼 그 의미가 크다.

 

□ 성문 밖 학교 ‘유해동물(?), 남한산 초교 ’감옥‘ 상영…학생들 영화 제작 지원 주문도

 

둘째 날인 8월31일(토)에도 주민들의 축하 공연으로 영화제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불타올랐다. 이날엔 소병훈 국회의원(경기 광주시 갑)과 오현주 시의원(광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노영준 시의원, 광주문화재단 홍지영 시민문화국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가을 초입의 날씨에 맞서, 남한산성 불당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통기타 팀 ‘산성 배짱이’의 7080 포크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한국 작가회의 광주지부 ‘너른 고을 문학’ 회원들의 시 낭송이 이어졌다.

 

특히, 피아니스트 이화정과 바이올리니스트 한음정란이 들려주는 클래식 듀엣을 통해 남한산성에 찾아온 초가을 밤의 의미를 더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더브릿지’ 멤버로 활동 중인 가수 최가람이 히트곡 ’내 손 잡아줄래‘ 등으로 관객들과 한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과 호응을 했다.

 

 

영화제 둘째 날, 상영작으로 남한산 초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인 ’감옥’과 성문 밖 학교 학생들이 공동제작한 다큐멘터리 ‘유해동물(?)’이 남한산성 인화관 스크린을 가득 메우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큰 호응을 받았다. 영화 ‘유해동물(?)’은 남한산성면에 소재한 성문 밖 학교 교정에 피 흘리며 나타난 어린 고라니를 만나면서 생긴 일을 학생들이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유해동물이라 구조대상이 아니라는 기관 어른들의 판단에 과연 누가 유해한 존재인지를 질문을 던지며 ‘사람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에 관한 깊은 울림을 던졌다.

 

남한산 초등학교 재학 중인 4학년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배우로 출연한 단편영화 <감옥>을 처음으로 상영됐다. 남한산 초교 교사인 임일규 감독 연출한 영화 '감옥'에선, 학생들이 어떻게 'PRISON BREAK' 하는지를 뒤쫓아 가는 길을 유쾌하게 담아내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이어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에는 곽진영 ‘문화성장플랫폼 블라썸원’ 대표가 영화 제작에 참여한 남한산 초교 학생들과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하고, 배우로 직접 나서게 된 제작 경위를 들려줬다.

 

이밖에 러시아 작품인 '집으로' 등 외국 단편영화와 애니메이션 '사라지는 것들' 등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9월 1일 오전 10시께 이종화 남한산성 씨네캠프 조직위원장의 길잡이로 한 ‘남한산성 지킴이와 걷는 옛길’ 행사를 하고, 폐회식을 갖고 사흘간의 영화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밖에 (사)한국차인연합회 광주지회 ‘다락원’ 회원들이 ‘2024 남한산성 영화제’가 열리는 남한산성 인화관 행사장에서 전통 차를 무료로 제공하였고, 신촌리 봉선화 마을주민들은 손톱에 봉선화 물들이는 체험을 진행해 참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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