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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지키자!’ 수상…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재조명

옛성병관리소, 역사적으로 보전가치 높지만 훼손위기에 내몰려 문화유산으로 선정
전쟁·분단으로 인한 여성 피해 인권유린 증명…전세계에서 유일한 역사적 증거
경기북부시민행동, "동두천시 옛 성병관리소 철거 계획 당장 폐기하라!"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동두천시의 옛 성병관리소 강제 철거를 둘러싼 찬반세력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일명 <낙검자여성 강제수용소>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선정한 2024년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 공모전에서 수상작에 뽑혔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기자클럽이 후원해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 공모전'을 주최하고 있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2일 보전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놓인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 공모전’의 여러 상훈 가운데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는 근대문화유산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위안부 여성들 강제 수용 관리했던 옛 성병관리소…소요산 관광개발사업으로 철거 위기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이 응모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는 경기도 동두천시 평화로에 소재한 대지 2,300평에 건평 200평으로, 1973년 지어진 2층 건물이다.

 

정부가 당시에 미군 기지촌 내 성매매를 허가하면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는 위안부 여성들의 성병을 관리, 안정적인 주한미군 주둔과 달러벌이를 위해 운영했다.

 

특히, 감염되거나 검진증에 검사 날인이 없는 여성들은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에 강제로 수용돼 관리 받아야 했다. 1996년 폐쇄된 뒤 방치되다가 2023년 동두천시가 매입했다.

 

동두천시는 지난해 부터 성병관리소 부지 매입 뒤에 ‘소요산 관광지 확대개발사업’ 추진을 이유로 성병관리소 건물 철거를 추진해 왔다.

 

동두천시는 마침내 지난 9월 6일 철거비용의 시의회 예산통과 이후 10월 8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철거업체와 중장비 굴착기의 성병관리소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맞서 옛 성병관리소 철거반대 시민단체 회원들이 몸으로 굴착기 진입을 막아내고, 10월 25일 현재 성병관리소 앞에서 온종일 59일째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세계서 유일한 전쟁유산…전쟁·분단으로 여성 피해 인권유린 증명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이곳만은 지키자!' 수상 대상작으로 동두천 예 성병관리소를 선정한 이유를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남아있는 전쟁 유산"이라며 "전쟁과 분단으로 여성들의 피해와 인권유린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가락질 받았던 여성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삶이 동두천 성병관리소로 재조명되길 희망한다.’라고 옛 성병관리소 보전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내셔널트러스트에서 꼭 지켜야할 문화유산으로 선정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일명 ‘낙검자여성 강제수용소’를 부수는 것은 몰지각한 행동"이라며 "동두천시는 철거시도를 당장 멈춰야한다"고 촉구했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보존 가치가 높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확보하여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세계시민운동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자연과 문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실현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 공모전에서 전국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보전 활동을 벌이는 시민 사회단체와 법인 그리고 개인(팀)을 대상으로 응모작을 신청 받았다.

 

현재 접수된 응모작은 1차 누리꾼 평가, 2차 서류평가, 3차 전문가 현장 심사를 거쳐 ‘이곳만은 지키자!’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다.

 

수상작의 시상식은 오는 11월 23일 오후 3시,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지하 1층 ‘모이다홀’에서 개최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내셔널트러스트 대상’, ‘환경부장관상’, ‘한국환경기자클럽상’ 등 총 7개 부문의 수상작 발표와 시상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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