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HL그룹(회장·정몽원)이 주최하는 ‘HL 퓨처데이’ 10주년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사내에서 찾아보자는 취지의 HL퓨처데이는 2015년 런칭 이래 많은 화제를 모아왔다.
HL인재개발원에서 열린 'HL퓨처데이'에는 정몽원 HL그룹 회장, HL만도 조성현 부회장, 지주사 김광헌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외부 심사위원 등이 참석했다.
HL퓨터데이 본선에 오른 15개 팀중 이 지난 11월 5일 경연을 펼쳤고, 총 3개 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HL만도 ‘섀시 비주얼라이제이션(Chassis Visualization)’팀 (트랙 1: 신사업 발굴 부문), △HL만도 ‘앨리스(ALICE)’팀 (트랙 2: IT기반 업무 개선 부문), △한라대학교 ‘세이프티 가디언스(Safety Guardians)’팀 (트랙 3: 한라대 재학생 참가 부문) 이상 3개 팀이 받았다.
엄격해진 경연 프로세스를 뚫었다는 점이 수상 의미를 한층 높였다. 경연 환경 역시 달랐다.
HL인들이 만들어 가는 미래도시(HL시티), 새롭게 조성된 환경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동안, CES 최고 혁신상에 빛나는 주차 로봇 파키(Parkie), 신형 순찰 로봇 골리(Goalie)가 행사장 곳곳을 누볐다.
투자사 인티그리트(INTEGRIT)의 안내 로봇 ‘플래티(PLATY)’, ‘큐브릭(CUBRICK)’도 처음 소개되었다. 두 로봇은 각각 ‘나를 믿다’와 ‘에피트(EFETE)’ 광고 영상을 송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HL퓨처데이에서 제안된 아이디어중 ‘플릿 온(Fleet-ON)’이 손에 꼽힌다. 플릿(Fleet)은 렌터카, 카셰어링 등 상업적 목적으로 대규모 차량을 보유, 운용하는 업체들이다.
2023년 11월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 플릿 매니지먼트 서비스 센터 ‘플릿 온’은 올해 7천여 대를 상품화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고객에게 인도 전 신차를 검사하는 ‘신차 PDI’와 ‘중고차 재상품화’가 주요 비즈니스다.
지난 2022년 최우수상을 받은 HL홀딩스 사업 부문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 셈이다.
이 밖에도 ‘전자제어 서스펜션 튜닝 모듈 (SDC: Smart Damping Control)’, ‘워크 다이어리(업무 공유 프로그램)’ 등 아이디어가 사업화에 성공했다.
10년간 도출된 500여 개 아이템에서 옥석을 가려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만큼 올해 경연은 치열했다.
이날 HL홀딩스 지주 부문 김광헌 사장은 개회사에서 “HL퓨처데이는 10년간 수백 개 팀이 참가한 명실상부 그룹 혁신의 장”이라며,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발굴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