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4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사회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보전 방안을 마련하라…이재명정부 약속 지켜 달라"

공대위,국회 행안위 경기도청 국정감사 앞 집회 통해 밀도높은 성병관리소 질의 요구
경기도는 기지촌 피해여성 치유대책과 성병관리소 보존 역사적 책무를 다하라

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김대용)는 지난 21일 오전 9시 30분 수원 광교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도는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보존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수원 경기도 현장 국감에 앞서 개최된 집회에서 "행안위 국회의원 여럿에게 국감질의 요청을 하였으나 원활하게 성사되지 못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경기도와 김동연 지사의 역사의식 부재와 더불어 기지촌 피해 여성 문제에 대한 의식 결핍이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노주현 공대위 재무팀장은 “경기도는 지자체와 갈등을 피하기만 했지 어떤 중재의 노력도 해오지 않았다”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공대위 면담 요청에 “전혀 응답이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노 팀장은 “공대위는 성평등가족부 장관에게 동두천시, 국가유산청, 경기도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공문을 보내 놓은 상황이라며 "국가폭력의 피해자인 기지촌 미군 위안부 여성들의 한이 서린 성병관리소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이제는 중앙정부가 책임 있게 나설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송성영 상임대표는 “동두천 성병관리소 국가유산 지정을 촉구하고 경기도가 역사적 진실규명과 보존에 책임 있게 역할을 다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가 “한국전쟁 이후 수십 년간 국가와 경기도 지방정부가 미군의 요구에 따라 여성들을 감금하고, ‘성병관리’라는 이름 아래 인권을 짓밟았던 국가폭력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파렴치한 역사 지우기 행위를 경기도가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정부와 경기도가 사실로 인정된 여성 인권의 국가폭력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경기여성연대 김은지 활동가는 이어지는 발언에서 “동두천시가 성병관리소 건물을 부술까봐 소요산 아래에서 애태우면서 보냈던 작년 가을이 생각난다"며 의정부 두레방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도지사의 주먹구구식 앞뒤가 바뀐 행정의 거짓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지난달 경기도청에서 양성평등주간 행사에서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마음으로 여성 정책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한 달도 채 못 되어 “의정부 기지촌 여성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공간이 되어준 최후의 공간을 의정부와 경기도가 빼앗았다”라면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김 활동가는 “이재명 대통령의 입으로 말했던... 성병관리소 국가가 보존하십시오.”라면서 지난 5. 1 경청 투어 당시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하였다.

집회에 참석한 정하늬 활동가는 “수원에서 녹색당 활동 당원이다.” 라면서, “지난 9월 25일 차별철폐 행진에서 동두천 성병관리소 사안을 가지고 연대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후 기후위기와 대응과 함께 성병관리소 보존 투쟁에 굳게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혀주었다.

공대위 이의환 정책언론팀장은 “오늘 행안위 국감에서 질의하는 국회의원들과 경기도가 우리의 호소와 절규를 정책에 반영하고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가 보존되는 기초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동두천시는 지난 3월부터 7차례 대화협의체를 개최했지만, 동두천시와 시의회는 성병관리소를 철거하고 지워버리려 한다”라고 질타했다.

 

이 팀장은“경기도지사는 작년 11. 8 경기도민 5천 명의 청원에 대하여 69.3%의 철거 찬성 거짓 여론을 근거로 경기도 문화유산 지정을 거부했다”며 “동두천시의 여론조사는 허위와 기만이 있었고, 동두천 소요산 확대개발사업의 내용은 엉터리였음에도. 동두천시는 성병관리소가 철거되어야 동두천이 발전할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공대위가 분석한 소요산관광 확대개발 계획은 이용수요 예측이 거짓말이었고, 개발 계획에 들어간 수치는 터무니없는 엉터리였다”며 “소요산 관광 확대개발계획은 처음부터 다시 세우고 동두천발전을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라고 요구했다.

이의환 정책언론팀장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 경청 투어에서 ‘성병관리소 지켜주겠다’라는 약속에 대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냐”라며 “약속을 지켜달라, 행안위 감사에서 성병관리소 보존의 로드맵을 만드는 역사적 첫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김대용)는 지난 21일 오전 9시 30분 수원 광교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도는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보존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영상=공대위

 

강동촛불행동 하충현 활동가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좋은 것, 훌륭한 것만 기억하는 역사는 역사가 아니다”라며, “때로는 창피하고 부끄러워도, 때로는 그 역사가 돌이킬 수 없는 치욕스러운 역사일지라도 기억하고, 그런 역사를 통해 국가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는 비가 와서 천막이 무너지는 상황을 겪었고 추운 겨울 24시간 3교대로 420일간 지켜내는 지킴이들의 활동으로 천막 농성장이 유지되고 있다"며 “ 김동연 도지사는 제발 쫌 당장 대책을 세워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이날 현재 420일 차 천막농성을 통해 낙검자여성강제수용소(옛 성병관리소) 보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의 외면 속에서도 공대위 소속 65개 단체와 회원들이 지난한 과정을 극복하고 힘차게 투쟁하고 있다.

 

공대위 집회는 공대위 페이스북에 생중계되었으며, 향후 경기도와 국회 행안위 국회의원들께 전달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프로필 사진

강판밸리

더보기


Migration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