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노믹스 전상천 기자 |
레트로 가족 음악극 '테레비'(글/연출·김아영)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무하아트홀 2관에서 공연한다.
가족 음악극 '테레비'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점점 멀어지는 가족 간의 거리를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 스마트폰에 가려진 얼굴들…‘테레비’ 시절의 온기를 소환하다
음악극 <테레비>는 2026년 신도시 아파트의 차가운 거실과 1984년의 복작거리는 거실을 오가며 전개된다.
주인공 ‘은영’은 스마트폰과 AI 세상에 빠져 대화가 끊긴 가족들에게 소외감을 느끼다, 온 가족이 텔레비전 하나를 두고 어깨를 맞대고 울고 웃었던 1984년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작품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스마트폰이 과거의 텔레비전처럼 각 세대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조명한다.
이를 통해 부모 세대가 느끼는 고립감을 자녀들이 이해하고, 부모 또한 자녀들의 디지털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함으로써 세대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자 한다.
□ 일상의 관찰로 빚어낸 진솔한 서사…작가 김아영의 시선
이번 작품의 극본과 연출, 작곡을 겸한 김아영 작가는 평소 소심한 성격 탓에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일상의 세밀한 마음들을 무대 위에 정직하게 펼쳐놓는 작업에 집중해 왔다.
김 작가는 화려한 상상력에 기대기보다 주변 인물과 일상을 디테일하게 관찰하며, 그 안에서 나 자신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작품의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
특히 이번 《테레비》를 집필하며 작가는 어느덧 친정엄마의 모습을 닮아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는 행복한 경험을 대본에 담아냈다.
이러한 작가의 철학은 무대 위 ‘싱어즈’ 구성에서도 잘 드러난다. 작가는 세대와 장애를 넘어선 싱어즈의 조화로운 목소리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건강한 공동체의 모습이길 바랐다.
더 나아가 자신의 글이 세월과 함께 나이 들어가기를 희망하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미묘하고 간지러운 감정들을 무대 위로 끌어올려 따뜻한 공감의 온기를 전하고자 한다
□ 세대와 편견을 넘어선 하모니…소통의 가치를 실천하는 ‘싱어즈’
음악극 <테레비>는 작품의 메시지를 무대 밖에서도 실천하며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 구현에 힘썼다.
극 중 텔레비전의 시그널 음악을 담당하며 시대의 분위기를 목소리로 재현하는 ‘싱어즈’의 구성이 그 예다.
60대 소프라노 최헌정과 발달장애 2급 장애인 예술가인 바리톤 변근수, 그리고 청년 보컬리스트 임형순(실용음악 전공) 3인으로 구성된 싱어즈는 세대와 장애라는 벽을 허물고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낸다.
이는 소외된 이들을 다독이고 서로를 마주 보자는 극의 기획 의도와 맞닿아 있으며, 작은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포용하고자 하는 창작진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음악 그 이상의 깊은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 장학퀴즈부터 오란씨까지…오감을 자극하는 추억의 시그널과 창작곡의 조화
이번 공연은 음악극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려, 1984년 당시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채웠던 익숙한 선율들로 관객들의 추억을 소환한다.
<장학퀴즈>와 <전원일기>, <맥가이버>, <모여라 꿈동산> 등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프로그램들의 시그널 음악은 물론, ‘오란씨’, ‘부라보콘’처럼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유명 CM송들이 극 곳곳에 배치되어 듣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창작진의 세심한 노력도 돋보인다. 자료를 찾기 어려운 <전설의 고향> 같은 프로그램의 경우, 당시의 서늘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한 창작곡을 통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익숙한 레트로 사운드와 세련된 창작곡의 조화는 5060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무대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 대학로 실력파 배우들의 검증된 연기력…온 가족이 함께 나누는 공감의 장
무대를 채우는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뮤지컬 <빨래>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이세령이 어른 은영과 친정엄마 정자 역을 맡아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실 예정이다.
여기에 김영환, 유우헌, 구다빈, 장지민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합류하여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감동적인 앙상블을 선보인다.
제작사 잼잇다 컴퍼니는 “이번 공연이 디지털 개인화로 파편화된 현대 가족들에게 서로의 서사를 공유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을 관람한 부모와 자녀가 극장을 나서며 서로의 얼굴을 한 번 더 마주 보고 대화를 시작하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궁극적인 목표다.
레트로 가족 음악극 <테레비>는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무하아트홀 2관에서 공연되며, 예매는 현재 ‘Nol티켓’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공연 개요]
• 공연명: 레트로 가족 음악극 <테레비>
• 공연기간: 2026년 3월 25일(수) ~ 3월 29일(일)
• 공연장소: 대학로 무하아트홀 2관
• 관람등급: 6세 이상 관람가
• 주요 제작진: 글·연출·작곡 김아영 | 제작PD·음악감독 안은비
• 출연진: 이세령, 김영환, 유우헌, 구다빈, 장지민, 권정은, 최현희, 이영준 최헌정 임형순 변근수
• 예매처: Nol티켓 (www.nolticket.com)
문의 안은비 7eunbe7@naver.com










